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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억울합니다”…피해자 사인은 마취제 중독

‘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억울합니다”…피해자 사인은 마취제 중독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3-04-13 10:29
업데이트 2023-04-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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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자 남편에도 살해 음모”
유씨 부부·3인조에 살인예비 추가
‘마취제 제공’ 이경우 아내도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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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 황은희가 1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 연합뉴스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이 부인 황은희(49)와 함께 13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 부부가 주범 이경우(36·구속)와 공동으로 납치·살인을 꾸며 저질렀다고 보고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 부검 결과 사인은 ‘마취제 중독’으로 파악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유씨 부부를 강도살인,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씨와 황씨는 각각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구속됐으나 범행 가담 경위·역할 등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돼 강도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경우 아내 A씨도 강도살인 방조, 마약류관리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쓰일 줄 알면서 자신이 일하는 성형외과 의원에서 마취제를 몰래 가지고 나와 이경우에게 건넨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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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배후’ 황은희 검찰 송치
‘강남 납치살인 배후’ 황은희 검찰 송치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황은희가 1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4.13 연합뉴스
경찰은 범행 모의 단계에서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음모·예비한 점이 확인됐다며 유씨와 황씨에게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이 혐의는 앞서 구속 송치된 이경우·황대한·연지호에게도 추가로 적용됐다.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에 성공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유씨 부부는 2020년 투자한 P코인 실패의 책임을 놓고 피해자와 민·형사 소송을 치르는 등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부부가 피해자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고, 유씨는 이날 수서경찰서를 나오면서 취재진에 “억울합니다”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가 마취제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날 경찰에도 이 같은 부검 결과를 통보했다.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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