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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변경합니다”…9급공무원 한국사 ‘8번’ 오류 인정

“정답 변경합니다”…9급공무원 한국사 ‘8번’ 오류 인정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4-18 07:17
업데이트 2023-04-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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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직후 오타 논란으로 이의제기
국가직 9급 한국사 복수정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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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4.8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가 최근 치러진 국가직공무원 9급 공채 한국사 8번 문항을 복수정답으로 인정했다.

인사혁신처는 17일 국가고시센터에 국가직 9급 공채 필기 시험 최종 정답을 발표하면서 한국사 나책형 8번 정답을 기존 2번에서 1·2번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변경사유는 ‘오타로 인한 표기오류’였다.

국가직 9급 한국사 시험 8번 문제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었다. 당초 이 문제의 정답은 2번 선지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의 석탑을 모방하여 제작하였다’이다. 월정사 팔각 9층 석탑은 원나라가 아닌 송나라의 석탑을 모방했다.

그러나 1번 선지에서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에 있는 다포(多包)양식 건물 ‘응진전’(應眞殿)을 ‘웅진전’으로 잘못 표기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오타 때문에 사실상 1번도 옳지 않은 문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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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시험 한국사 8번 문항 선지 1번의 ‘응진전’에 ‘웅진전’으로 오타가 나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시험 한국사 8번 문항 선지 1번의 ‘응진전’에 ‘웅진전’으로 오타가 나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일부 수험생들은 1번 선지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해당 문항과 관련해 올라온 이의제기는 100건이 넘었다. 수험생들은 “공무원 시험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정답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면 나머지 선지를 충분히 읽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9급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에서는 제한 시간 총 100분에 100문제(20문제씩 5과목)를 풀어야 한다.

반면 “정답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선지까지 살펴보고 더 확실한 답을 고르는 게 맞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황해도 사리원 성불사라고 했기에 1번 선지는 제대로 읽었을 경우 단순 오타로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사처는 정답확정회의를 통해 1번과 2번의 복수정답을 최종정답으로 확정했다.

인사처는 “한국사 문항에 오타가 발생하여 응시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검토인력 확충, 검토절차 강화 등 문제 검토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보완하여 앞으로 시험관리에 더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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