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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도 식별” 女화장실 들어가는 男 잡는다…서울지하철 ‘AI’ 도입

“여장남자도 식별” 女화장실 들어가는 男 잡는다…서울지하철 ‘AI’ 도입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4-20 15:56
업데이트 2023-04-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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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서울신문DB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서울신문DB
서울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 남성 출입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인공지능(AI)이 도입될 전망이다.

20일 더팩트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6월 말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여자화장실에서 AI기반 성별 분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교통공사가 자체개발한 것으로, 화장실에 출입하는 사람의 성별을 자동으로 탐지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팝업으로 표출하고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성별은 체형·옷차림·소지품·행동 패턴 등을 통해 구분된다.

이 기술로 여장남자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재창 서울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현안업무보고에서 “옷차림, 골격 등을 분석해 가발을 쓰고 있어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약 6개월 동안 신설동역에서 시범 운영되며, 정확성·신뢰성이 입증된 뒤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남자화장실 설치와 관련해서는 청소 담당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이 고려돼 설치가 보류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신당역 살인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전주환은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입사 동기인 20대 여성 직원 A씨를 살해했다.

이후 공사는 신·개축하는 공공건축물의 남녀화장실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프레이 지급, 호신술 교육 등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고민 중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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