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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바다서 3일간 16차례 지진…위기경보 ‘관심’

동해시 바다서 3일간 16차례 지진…위기경보 ‘관심’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4-25 15:32
업데이트 2023-04-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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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새 규모 2.0 미만 포함 총 16차례
25일 경북 문경서도 규모 2.7 지진
행안부, 지진위기경보 ‘관심’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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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5일 12시 02분 50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2023년 4월 25일 12시 02분 50초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제공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사흘간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2분쯤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지진 규모는 3.0 미만이었으나 이를 넘어선 것이다.

아직 보고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오전 5시 3분쯤에도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는 지난 23일 0시 52분 규모 1.7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포함해 총 16차례 지진이 탐지됐다. 이 중 규모 2.0 이상은 6차례다.

해당 해역에 조사된 단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규모 3.1 지진 진앙을 기준으로 반경 50㎞ 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34차례다.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28차례, ‘규모 3.0 이상 4.0 미만’과 ‘4.0 이상 5.0 미만’이 각각 4차례와 2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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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강원 동해서 15차례 지진…위기경보 ‘관심’ 발령
[그래픽] 강원 동해서 15차례 지진…위기경보 ‘관심’ 발령 행정안전부가 강원도 동해 해역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총 15차례 지진이 연속 발생함에 따라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15회 지진 중 10회가 규모 2.0 미만이었다. 규모 2.0~2.9 지진은 5회 있었다.
뉴시스
특정 지점에서 단기간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해 7월 12일 서귀포시 동쪽 102㎞ 해역에서 규모 2.1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2.0 이상 지진이 5회 연속 일고 이후 8월 3일 서귀포시 동쪽 104㎞ 해역 규모 3.1 지진까지 이어진 바 있다.

2020년에는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에서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76차례 지진이 이어진 적도 있다. 대부분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이었지만 5월 3일에는 규모 3.1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해남 사례처럼 특정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되는 사례가 종종 있긴 하다”면서도 “이번은 규모 2.0 이상 지진이 며칠 사이에 반복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이어진 지진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발생한 데다 위력이 비교적 약해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해일을 일으킬 정도가 되려면 지진 규모가 6.5는 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지진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해 대비에 나섰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지진은 예측할 수 없기에 더 큰 지진이 온다는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철저히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으로 위기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역대 일곱 번째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2분쯤 경북 문경시 북서쪽 10㎞ 지역에서도 규모 2.7의 약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경북 문경과 성주 일대에서 흔들림을 느꼈으며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30차례 발생했다. 대부분은 ‘규모 2.0 이상 3.0 미만’(27차례)이고 3차례만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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