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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저건 대신 권총 들었다…20초만에 흉기男 제압한 경찰 영상 ‘화제’

테이저건 대신 권총 들었다…20초만에 흉기男 제압한 경찰 영상 ‘화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9-06 00:27
업데이트 2023-09-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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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경찰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꺼내들고 흉기 든 남성을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5일 경찰청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사거리에서 ‘한 남자가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교차로 교통섬에 흉기를 든 채 서 있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퇴근 시간이라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경찰은 긴박한 상황으로 판단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꺼내들었다. 이어 A씨를 향해 “칼 버려”라고 외치며 경고했고, A씨가 칼을 내려놓자 곧장 “엎드려”라고 명령했다.

경찰의 경고에 A씨가 자세를 낮추자, 곧장 다른 경찰관이 땅에 떨어진 흉기를 발로 차 멀리 치우고 체포했다.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보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경찰차에서 내려 A씨를 제압하기까지 20초 정도 걸렸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술을 마시고 생활용품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포장지를 뜯고 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에게 혼이 나서 자해하기 위해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 묻지마 범죄 급증에 ‘저위험총’ 보급
최근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은 지난달 4일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 발생시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적극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101개 기동대에 흉기 대응 장비를 신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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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이 저위험 권총을 선보이고 있다. 2023.8.29뉴스1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이 저위험 권총을 선보이고 있다. 2023.8.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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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2023.8.29 연합뉴스
경찰 관계자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저위험 권총을 공개하고 있다. 2023.8.29 연합뉴스
경찰청은 내년 저위험 권총 5700여정 지급을 시작으로 3년 동안 2만 9000정을 보급해 1인 1총기 보급을 완료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현재 지구대와 파출소에 근무하는 약 5만명의 지역 경찰에게는 38구경 권총 2만 2000여정만 지급돼 있다.

저위험 권총은 플라스틱 탄두를 쓰기 때문에 38구경의 10분의 1 수준 살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발사 시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최대 6㎝ 정도에 박히도록 개발됐다. 그러나 저위험 탄이라도 주요 장기에 적중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기존 권총 대비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도 30% 수준이어서 사용과 휴대가 쉽다. 저위험 탄 외에 공포탄과 9㎜ 보통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다.

총기 손잡이 부분에 삽입해 사격한 시간과 장소, 발사각과 수량, 탄의 종류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스마트 모듈’도 탑재돼 있다.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스마트 모듈은 총기 사용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증명해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저 포인터 등 명중률을 향상해 주는 부수 기자재 장착도 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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