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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 교통·문화 복합 건물로 재탄생…오세훈 “옥상 공공공간 만든다”

동서울터미널 교통·문화 복합 건물로 재탄생…오세훈 “옥상 공공공간 만든다”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23-09-21 14:00
업데이트 2023-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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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착공, 지하 터미널 위에 상업시설 확충
옥상 공공공간 마련 등 서울 대개조 본격화
한강~강변역~터미널 연결 보행데크 조성
창동역 환승센터, 제2세종 등도 선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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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를 방문해 ‘엣지’ 전망대에서 제프 블라우 릴레이티드 컴퍼니즈 대표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를 방문해 ‘엣지’ 전망대에서 제프 블라우 릴레이티드 컴퍼니즈 대표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준공된 지 36년이 지나 노후된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교통과 문화, 상업 기능이 연계된 복합 건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시작으로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을 대폭 강화하는 ‘서울 대개조’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의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Hudson Yards)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곳 지하가 철도 정비창이다. 계속해서 기차를 운행하면서 위에 공중 도시를 만들어 올렸다”며 “공공 공간을 이렇게 만들어 시민에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라인 공원 등 많은 시민이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빌딩 숲 안에 많이 만드는 것처럼 (시민들이) 늘 녹지 공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서울터미널도 지하에 버스 터미널 3개층을, 그 위에 스타필드 상업시설과 이마트 본사를, 옥상에는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한강 공공 공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지하에 터미널과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지상부엔 수변 휴식 공간을, 공중부에는 상업·업무시설을 매치하는 고밀 복합 개발 사업이다. 외관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한강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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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의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뉴욕의 랜드마크인 벌집 모양 전망대 베슬(Vessel)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의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뉴욕의 랜드마크인 벌집 모양 전망대 베슬(Vessel)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타워 최상층은 물론 중층부 곳곳에도 한강과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공간을 설치한다. 최상층에는 서울을 360도 파노라마로 조성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사전협상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 광역교통 환승체계 개선, 터미널과 한강의 입체적 연결, 공공기여 시설 건립 방안 등을 두고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한강~강변역~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데크 조성 및 구의공원 재구조화 등에 합의한 상태다.

시는 이와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도하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사업’도 서울대개조 선도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 곳은 지하철 1·4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광역·시외·간선·공항버스 등이 집결하는 서울의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다. 주변 서울아레나와 창업·문화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복합 개발이 추진 중이다.

또한 레일을 활용해 건물을 확장·축소할 수 있는 뉴욕 ‘더 쉐드’처럼 제2 세종문화회관을 공연장과 야외 공원으로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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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비츠 컨벤션 센터를 찾아 앨런 스틸(첫 번째) 회장으로부터 시설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비츠 컨벤션 센터를 찾아 앨런 스틸(첫 번째) 회장으로부터 시설과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튿날인 20일 ‘원 밴더빌트’와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을 찾아 뉴욕이 도입한 개발권 양도제의 일환인 공중권 활용 사례를 둘러봤다. 공중권은 토지와 건물의 상부 공간을 개발할 권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용적률 1000%인 상업지구에서 토지 소유자가 건물을 높이 올리지 않고 용적률을 300%만 사용한 경우, 쓰지 못한 나머지 700%의 용적률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원 밴더빌트는 인근 건물의 공중권을 양도받아 지상 93층으로 고밀 개발된 건축물이다. 지하로는 철도터미널과 연결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상부 335m 지점에는 전망명소 ‘서밋’을 두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센트럴파크 등 뉴욕 시내를 전망할 수 있게 조성됐다.

1913년 개관한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은 세계 최대 기차역이다. 뉴욕시는 터미널 보존을 위해 저층부 터미널은 유지하면서 상부의 넓은 부지에 대한 ‘공중권’을 양도할 수 있게끔 유도해 혁신적인 도시개발을 이뤄냈다.

특히 뉴욕 중심부에 위치하며 최근 개발에 임박한 ‘포트어소리티’(Port Authority) 터미널의 경우 시가 계획 중인 동서울터미널 주변 지역 활성화 및 교통흐름 개선 등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는 72년 된 포트어소리티 터미널을 오는 2033년까지 업무·주거·상업복합시설로 개발, 미국 전역과 맨해튼을 이어주는 교통·경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이두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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