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중인데… 압구정 박스녀 “팬미팅 65만원, 오면 입술 뽀뽀”

경찰 조사 중인데… 압구정 박스녀 “팬미팅 65만원, 오면 입술 뽀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10-24 11:06
업데이트 2023-10-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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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압구정 박스녀’로 화제를 모은 A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65만원짜리 팬미팅 공지를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A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른바 ‘압구정 박스녀’로 화제를 모은 A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65만원짜리 팬미팅 공지를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A씨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번화가에서 박스만 입은 채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가슴을 만져보라고 해 화제가 된 이른바 ‘압구정 박스녀’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팬미팅 공지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미팅 공지를 올리며 “오면 입술 뽀뽀 해줄게. 놀러 와요”라고 적었다.

공지에 따르면 오는 28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열리는 팬미팅은 질의응답(Q&A), 사진 촬영, 게임, 엔젤박스 이벤트, 사인회, 술 파티 등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65만원으로 책정했고, 선착순 30명까지만 신청받는다고 알렸다.

행사 사회는 유튜브에서 ‘자위왕’이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13만 구독자를 모은 B씨가 맡는다. B씨는 A씨가 압구정 박스녀로 화제를 모은 현장마다 함께 다녔던 인물이다.

A씨의 팬미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인병 걸렸나”, “65만동 아니고 65만원?”, “무료 체험판으로 어그로 끌고 정식 출시에 65만원”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비싼지 싼지는 상대적인 거다. 갈 사람들은 다 간다”며 A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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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박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게 하는 ‘압구정 박스녀’ A씨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남성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A씨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박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게 하는 ‘압구정 박스녀’ A씨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남성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A씨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A씨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스만 걸치고 마포구 홍대 일대를 활보한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밤 홍대 거리에서 구멍이 뚫린 박스를 걸치고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구멍으로 손을 넣고 자신의 가슴을 만지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행위를 도운 남성 2명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B씨가 유튜브에 올린 당시 홍대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경찰이 출동해 A씨의 행위를 제지하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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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압구정 박스녀’ A씨가 행인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던 도중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A씨와 함께 다니는 남성 B씨가 A씨에게 경찰 점퍼를 둘러주고 있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B씨 유튜브 캡처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압구정 박스녀’ A씨가 행인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던 도중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A씨와 함께 다니는 남성 B씨가 A씨에게 경찰 점퍼를 둘러주고 있다(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B씨 유튜브 캡처
B씨는 A씨의 가슴을 만진 남성에게 “오늘 하루 좋을 것 같냐”고 묻는 등 A씨와 함께 이날 홍대에서 ‘엔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다 경찰이 출동하자 “누적된 신고로 경찰분들이 오셨다”며 이후 이날 이벤트는 종료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경찰분들 말씀이 ‘애매하다. 공연음란죄라는 게 어떤 부분을 어떻게 노출해야만 성립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단 신고가 5건 넘게 들어왔다’라고 했다”며 “어쩔 수 없이 마무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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