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6개월째에도 “푸바오 데려와달라” 끝없는 민원…서울시 결국

중국행 6개월째에도 “푸바오 데려와달라” 끝없는 민원…서울시 결국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9-21 17:05
수정 2024-09-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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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지 6개월가량 됐지만 ‘재임대’를 통해 푸바오를 데려와달라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한국으로 재임대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

시가 “(푸바오 재임대)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지난 7월 23일 이후 현재까지 올라온 관련 민원은 20건 정도다. 민원 대부분은 100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고, 이 중 ‘푸바오 재임대 추진부탁드립니다’ 제목의 민원은 31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민원을 살펴보면 작성자는 “애지중지 키워 유학보냈더니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역할을 한 푸바오에게 기본적인 것조차 해주지 않고, 오로지 푸바오 핑계만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작 몇개월 사이에 한국에 있었던 푸바오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푸바오의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다”면서 “재임대 추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민원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많은 시민이 푸바오 재임대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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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 캡처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 캡처


푸바오 재임대에 대한 민원이 쏟아진 배경에는 지난 7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쓰촨성 톈 샹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의 면담에서 중국 판다와 관련한 언급한 것이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국민들의 공허하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며 푸바오가 아닌 다른 판다라도 임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의사를 원론적으로 밝혔다.

이후 상상대로 서울에는 ‘푸바오를 꼭 데려와 달라’, ‘푸바오 귀환 요구’, ‘푸바오를 다시 데려옵시다’ 등의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시는 여러 차례 ‘재임대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을 통해 “판다 임대라는 것이 서울시의 의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리의 의지와 중국 측의 의지가 맞아떨어져야만 (판다 임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시와 중국 모두 판다 임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 재임대 가능성은 없다”고 재임대에 선을 그었다.

이어 “서울대공원이 국가동물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 푸바오를 보고 싶은 열망은 이해한다”며 “푸바오의 경우 임대 시한이 끝나 중국에 반환됐고 현재 현지에서 적응 중인데 이를 다시 한국으로 데리고 온다는 것은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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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연합뉴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연합뉴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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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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