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절정’…계곡 물놀이 고립·실종 사고 잇따라

‘휴가 절정’…계곡 물놀이 고립·실종 사고 잇따라

입력 2013-08-04 00:00
수정 2013-08-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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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가 절정을 맞은 8월 첫 주말인 3∼4일 불어난 계곡물에 피서객들이 고립, 실종되고 수류탄 폭발사고로 군인 2명이 죽거나 크게 다치는 등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 물놀이 사고

3일 오후 8시 30분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 인근 화개천에서 물놀이 하던 야영객 2명이 계곡물에 휩쓸려 떠내려가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50분께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 물놀이객 A(41)씨와 아들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뒤 A씨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비슷한 시각 충남 공주시 사곡면 상원골계곡에서는 임모(34·여)씨 등 9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앞선 오후 3시 30분께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섬강 인근 간현유원지에서 장모(42·경기)씨 등 5명이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려 고립됐다가 30여분 만에 구조되는 등 전국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랐다.

◇ GOP 대기초소서 수류탄 폭발…2명 사상

3일 오전 5시 5분께 서부전선 육군 모 부대 GOP 철책 대기초소에서 최모(21) 이병이 소지하고 있던 수류탄이 폭발해 최 이병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함께 순찰 중이던 박모(24·소위) 소대장은 파편에 중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다.

사고 당시 대기초소에는 2명 만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최 이병은 신병훈련을 마치고 지난 달 29일 부대에 배치돼 전방 경계근무 적응 기간이었다.

군 수사기관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 최 이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새끼곰 농장 탈출 소동

3일 오후 10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새끼 반달곰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반달곰은 출동한 소방대원이 쏜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이 곰은 1m 30㎝가량 크기의 40㎏짜리 1년생 새끼곰으로 처인구 김모(65)씨의 사육농장에서 철창의 쇠창살 3개를 구부리고 탈출해 아파트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육장은 2006년과 지난 해 4월, 7월 등 3차례나 반달곰 탈출사고가 일어난 곳으로 확인됐다.

4일 오전 8시 10분께는 울산시 동구 동부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김모(52·여)가 일회용 부탄가스통을 터뜨리고 실신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발로 아파트 유리창 파편이 튀면서 1층에 주차된 차량 7대가 파손돼 7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김씨가 지병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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