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아파트 60여㎡에 태워…주민 대피 소동
한밤중에 아파트 거실에서 집주인이 모형 자동차를 작동하다가 불이 났다.27일 오전 1시 36분께 경남 김해시 신문동의 한 아파트 15층 김모(40)씨 집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김씨가 모형 자동차의 기름 탱크에 휘발유를 넣고 리모컨으로 작동, 거실과 방 등을 운전하다가 자동차에서 흘러나온 휘발유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모형 자동차에서 흘러나온 휘발유에 어떤 원인으로 불이 붙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모형 자동차 조종 마니아인 김씨는 회사 동료와 회식을 하고 늦게 퇴근해 자동차를 작동하다가 불이 나자 끄려다가 팔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불은 아파트 내부 60여㎡를 태워 3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 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주민 10여 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거나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나서 김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김씨가 작동한 모형 자동차는 ‘RC(Radio Control)카’라고 불리는 것으로 차체가 보통 가로 30~40㎝, 세로 20~25㎝, 무게 2~3㎏에 이른다.
경주용 모형 차는 시속이 보통 50~70㎞이며 최고 120㎞에 이르는 것도 있다.
가격은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만원이며 100만원 이상인 것도 있다.
차체 재질은 알루미늄, 카본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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