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힘센엔진 주요부품 기술 유출 일당 적발

현대중 힘센엔진 주요부품 기술 유출 일당 적발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6-16 17:15
수정 2016-06-16 17: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선분야 7대 국가 핵심기술인 현대중공업 ‘힘센엔진’의 실린더 헤드 도면 등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선박부품 수출업체인 A 교역 대표 김모(51)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500마력 이상 디젤엔진 기술에 해당하는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 설계도면을 협력업체 직원 등을 통해 빼돌린 뒤 2가지 모델의 금형 177개와 완제품 10개를 만들어 국내외 시장에 팔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S기계대표인 한모(74)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은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 설계도면으로 완제품과 부속품 등 1900여개를 생산한 뒤 GT로 이름만 바꿔 국내외에 팔아 3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완제품과 금형 등을 다른 업체로 옮겨 놓거나 모래 속에 숨기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힘센엔진 실린더 헤드 생산 기술이 해외로 유출됐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의 연구 끝에 2000년 8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