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물 먹은 남부… 휩쓸리고 무너지고

200㎜ 물 먹은 남부… 휩쓸리고 무너지고

최치봉 기자
입력 2020-07-13 22:18
업데이트 2020-07-14 03: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급류에 2명 사망·차량 추돌로 3명 사상
침수·토사 유출 등 인명·재산 피해 속출

이미지 확대
13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인해 서구 남부민동 은성교회 인근 폐가가 무너졌다. 부산은 지난 10일 집중호우에 이어 3일 만에 또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빈집과 옹벽이 붕괴됐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13건이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금정구에 123㎜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기장 117.5㎜, 북항 109.5㎜, 남구 106.5㎜, 해운대 105.5㎜, 부산진 101㎜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부산 뉴스1
13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인해 서구 남부민동 은성교회 인근 폐가가 무너졌다. 부산은 지난 10일 집중호우에 이어 3일 만에 또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빈집과 옹벽이 붕괴됐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13건이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금정구에 123㎜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기장 117.5㎜, 북항 109.5㎜, 남구 106.5㎜, 해운대 105.5㎜, 부산진 101㎜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부산 뉴스1
호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경남 산청(지리산권) 236㎜, 전북 부안 위도 228㎜ 등 곳곳에 2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오전 9시 23분쯤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보산리 보각 마을에서 수로 복구작업을 하던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앞서 오전 7시 33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362㎞ 지점 5차로에서 25t 화물차와 싼타페 등 5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싼타페 운전자 1명이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대구 수성구 파동 용두골 계곡에서는 폭우를 피해 하산하던 A(64)씨가 5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숨졌다.

부안과 김제, 군산 등 전북 서해안 지역에도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호우경보는 해제됐으나 누적 강우량은 부안 위도 228㎜, 새만금 206㎜, 정읍 196㎜, 군산 185.3㎜, 고창 179.7㎜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도 주택, 도로,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폐가가 무너지고 토사유출로 한때 도로가 통제되는 등 각종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전국종합



2020-07-14 9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