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휴대폰 왜 바뀌었나…거기에 답 있을 것”

“한강 사망 대학생 휴대폰 왜 바뀌었나…거기에 답 있을 것”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5-04 11:35
수정 2021-05-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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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뒤 상처, 돌출부위 아닌데 상처나”
“직접적 사인 아니더라도 단서 될 수 있다”
고 손정민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 구조사 차종욱(54)씨의 구조견 ‘오투’가 고 손정민(21) 씨가 실종됐다가 발견된 지점인 서울 한강반포공원 반포수상택시승강장 쪽을 바라보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고 손정민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 구조사 차종욱(54)씨의 구조견 ‘오투’가 고 손정민(21) 씨가 실종됐다가 발견된 지점인 서울 한강반포공원 반포수상택시승강장 쪽을 바라보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서울 한강공원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한 프로파일러가 “휴대폰이 왜 바뀌었는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가. 거기에 답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지난 3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프로파일러 관점에서 이번 사건을 분석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문제는 (친구와 사망자의) 휴대폰이 왜 바뀌었는가, 휴대폰이 바뀌게 된 어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가, 하나는 은하수 폰이고 하나는 사과 폰이라고 하는데 그걸 바꿀 수 있는가. 초기에 위치가 왜 강북으로 나왔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을 좀 더 분석적으로 파헤쳐봐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망한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은 분실됐고,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로 추정된다. 배 프로파일러는 “손씨 아버님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한강을 뒤지겠다고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며 “왜냐하면 뻘이고 신호가 없으면 그걸 어떻게 손으로 다 뒤지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팩트부터 확인하면 오전 3시 30분에 친구가 자기 부모에게 자기 휴대폰으로 전화했다. 그 때 취해서 깨울 수 없다는 취지로 얘기했고, 다시 또 주무셨다. 다시 깨서 ‘없는데?’, 그래서 그냥 가야겠다고 하고 갔다”며 “문제는 그때 가져간 휴대폰이 자기 휴대폰이 아니라 손씨 휴대폰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언가 좀 이상해서 아버님이 이 의문을 제기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지난달) 27일, 29일 최면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오지 않아서 내가 보기엔 거기에 좀 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근처 잔디밭에서 대학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실종지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1) 씨의 빈소가 2일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근처 잔디밭에서 대학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종된 뒤 닷새 만에 실종지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1) 씨의 빈소가 2일 서울 강남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배 프로파일러는 왼쪽 귀 뒷부분의 자상 2개가 직접적인 사인은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자상이 직접적 사인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머리의 상처가 물길에 부딪혀 생겼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배 프로파일러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상흔은 아니지만, 돌출부위가 아닌데도 상처가 났기 때문에 중요한 부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프로파일러가 보는 범죄행동특성상 오른쪽 귀 뒤나 뼈 같은 경우 1·2차 공격 부위 정도는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씨 아버지는 친구의 아버지에게 친구가 당일 신고 있었던 신발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곧바로 “버렸다”는 답을 듣고 의문을 표하고 있다. 배 프로파일러는 “두 사람이 넘어져서 끌어주고 이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 신발에 묻은 흙이 있을 것이고, 그 성분을 비교해 보면 어디서 물에 빠졌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손씨 아버지가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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