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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딴 남자 만나… 같은 국적 여성 폭행하고 현금 인출한 30대 중국인

왜 딴 남자 만나… 같은 국적 여성 폭행하고 현금 인출한 30대 중국인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4-10 15:45
업데이트 2023-04-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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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중국인 30대 남성이 여성의 집을 찾아가 발로 차며 폭행하고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불법체류자 중국인 30대 남성이 여성의 집을 찾아가 발로 차며 폭행하고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중국인 불법체류자 30대 남성이 같은 국적 여성의 주거지를 찾아가 주먹과 발로 수차례 여성을 폭행하고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고 도주했다가 신고 6시간 만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와 절도 혐의로 중국인 남성 A씨(3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0시쯤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여성 B씨의 제주시 연동 집을 찾아가 “왜 다른 남자를 만나냐”고 따지며 집기를 부수고 피해자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검거됐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파손해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이에 겁 먹은 피해자 B씨가 도움을 구하려고 도망친 사이에 지갑을 훔친 뒤 ATM기에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와 피해자 B씨는 같은 국적의 외국인으로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이고,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그 즉시 신고하지 못하고 지인을 통해 오전 2시쯤 112에 신고했다.

피의자 A씨는 오전 1시 20분쯤 인근 무인모텔에 혼자 투숙하는 등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했으나 폐쇄회로(CC)TV 및 탐문 수사 끝에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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