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낚시하듯” 시줏돈 훔치려던 일당… 중국으로 도주

“낚시하듯” 시줏돈 훔치려던 일당… 중국으로 도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6-21 13:43
업데이트 2023-06-21 14: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불전함에 넣은 줄로 시줏돈을 훔쳐 검은색 가방에 담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장면(왼쪽)과 일당이 범행도구로 사용한 양면테이프를 붙인 넓적한 쇠(오른쪽). KBS 보도화면 캡처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불전함에 넣은 줄로 시줏돈을 훔쳐 검은색 가방에 담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장면(왼쪽)과 일당이 범행도구로 사용한 양면테이프를 붙인 넓적한 쇠(오른쪽). KBS 보도화면 캡처
제주의 한 사찰에서 불전함에 들어 있는 시줏돈을 훔치려던 중국인들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낮에 택시에서 내린 남성 2명이 제주시 소재 한 사찰 법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함께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리는 듯하더니 이내 한 남성이 불전함에 무언가를 넣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 홀로 남은 남성이 두리번거리다가 불전함에 다가가더니 줄을 끌어당겨 무언가를 가방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불전함 안의 시줏돈을 노린 범죄였다.

이 남성이 법당 밖으로 뛰쳐나가자 밖에서 서성이던 남성도 놀란 듯 가방을 던지고 뛰어 달아났다.

두 남성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스님이 이들에게 다가서자 달아난 것이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들은 양면테이프를 얇고 넓적한 쇠에 붙여 줄에 매단 뒤 낚시하듯 불전함에서 시줏돈을 꺼내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인인 것을 확인했지만, 이미 중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개방된 종교시설 특성상 언제든 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수 기자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