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 첫 확인

국내서 가장 작은 딱정벌레 첫 확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5-29 10:32
업데이트 2020-05-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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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두께의 깃날개깨알벌레 제주서 발견

국내에서 발견된 딱정벌레 중 크기가 가장 작은 미기록종 2종이 첫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딱정벌레 중 가장 작은 깃날개깨알벌레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내에서 발견된 딱정벌레 중 가장 작은 깃날개깨알벌레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9일 토양 무척추동물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딱정벌레인 ‘깃날개깨알벌레’와 ‘넓적깨알벌레’ 등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깨알벌레과는 전 세계에 600여종이 기록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다.

깨알벌레과는 딱정벌레 중 제일 작은 분류군으로, 크기가 1㎜ 이하이고 가장 작은 종은 0.3㎜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첫 발견된 깃날개깨알벌레는 크기가 신용카드 두께와 비슷한 수준인 0.8㎜로 국내에서 보고된 딱정벌레 중 크기가 가장 작다. 넓적깨알벌레는 1.1㎜ 정도다.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가장 작은 딱정벌레류는 크기가 1.5㎜ 내외다.

두 종은 2006년 제주 돈내코 계곡 근처 토양에서 채집됐으나 관련 연구자가 없어 보관해오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이 미기록종인 것을 밝혀냈다. 연구에는 일본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결과를 올해 3월 일본 딱정벌레 분류 전문학습지에 게재했다.

깨알벌레과는 미개발 지역이나 산림지대 등 특정 서식환경에서 발견돼 생태계의 건강도를 측정하는 환경 지표종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낙엽이 쌓인 흙이나 부패한 유기물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곰팡이 등 균류와 유기물을 먹이로 해 환경정화 곤충으로도 유용한 생물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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