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ealth Issue] 치료 경험자의 조언

[Weekly Health Issue] 치료 경험자의 조언

입력 2010-03-08 00:00
업데이트 2010-03-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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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느끼면 가족에 알려 병원으로

우울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우울증임을 인정하고 기꺼이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겨지면 주저없이 가족들과 상의한 뒤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올해 49세인 이주연(여)씨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이유없이 초조·불안한 증상을 겪었다. 그러더니 3개월 전부터는 하루 수면시간이 3시간 이내로 줄었다. 그나마 하룻밤에 2~3번씩 깨는 통에 나중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처음엔 갱년기 증상 정도로 이해했으나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그의 병명은 우울증이었다.

그녀는 “가족들을 보면 그때 병원을 찾은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별히 우울할 이유도 없이 찾아온 그의 우울증을 알게된 가족들은 아낌없이 그를 도와 밝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처음 병원을 갔을 때만 해도 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치료 후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우울증상이 거의 없고 내 삶에 자신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상황은 자살이다. 우울증 환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장 나쁜 가능성을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믿게 된다. 불현듯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그렇다.

전홍진 교수는 “이런 때는 마치 내일 아침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잠이 오지 않고 불안·초조가 계속되면서 삶의 회의도 엄습한다.”며 “그러나 우울증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그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따라서 충동적 상황에서는 주저 말고 이를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10-03-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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