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는 탈모환자 중 절반은 20~30대”

“병원 찾는 탈모환자 중 절반은 20~30대”

입력 2011-03-27 00:00
업데이트 2011-03-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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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는 탈모 질환자 가운데 20~30대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 ‘피부 부속기의 장애’로 분류되는 탈모 질환자는 18만1천명으로 2005년(14만5천명)에 비해 24.8%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연령대별 환자 수를 보면 20대(4만1천914명)와 30대(4만6천90명) 젊은 층 환자가 무려 8만8천4명으로 전체의 48.4%나 됐다.

또 40대(3만7천278명)와 50대(2만1천46명)가 그 뒤를 이었고 10대 환자도 1만8천390명이나 됐다.

성별로는 남성 탈모환자(9만3천명)가 여성(8만8천명)에 비해 약간 많았으며, 20~30대에서는 남성 진료환자가 많지만 40대 이상은 여성 비중이 더 높았다.

탈모 유형별로는 원형 탈모증(13만7천명)이 가장 많았고, 흉터성 탈모증(2만2천명), 안드로젠성 탈모증(1만2천명) 등 순이었다.

원형 탈모증과 흉터성 탈모증은 성별 환자 수가 비슷하지만, 안드로젠성 탈모증은 남성(9천741명)이 여성(2천445명)보다 4배 이상 많았고 기타 비흉터성 모발 손실은 여성(6천421명)이 남성(3천389명)보다 1.9배 많았다.

탈모 환자가 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도 해마다 늘어 2005년 102억원에서 2009년 153억원으로 5년새 50%가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탈모는 일반적으로 40-5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심한 경우 사춘기 직후 시작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한창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며 “외모에 관심이 많은 이 연령대에는 탈모 초기 증상만 나타나도 병원을 찾기 때문에 20-30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탈모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고 스트레스나 면역 반응이상, 지루성 피부염 때문인 경우도 있다”며 “남성형 탈모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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