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 라인’ 수술 않고 고주파로 치료

‘불독 라인’ 수술 않고 고주파로 치료

입력 2011-12-12 00:00
업데이트 2011-12-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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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환자 상태 개선… 78% “만족”

미세한 바늘을 진피층에 삽입한 뒤 고주파를 가해 직접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주름치료 방식이 국내에서 선을 보였다. 안전하면서도 치료 효과가 좋아 ‘수술은 두렵고, 레이저 치료는 성에 차지 않았던’ ‘마리오네트 라인’(불독 라인) 환자들에게 유효한 치료법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주름클리닉 이상준·장가연·서동혜 박사팀은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이프라임’을 이용, 얼굴 주름과 처진 턱을 가진 44∼68세 환자 14명(여성 12명)을 치료했다. 환자들은 흔히 ‘불독 라인’으로 불리는 ‘마리오네트 라인’이 얼굴에 형성돼 인상이 심술궂어 보이거나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특징을 보였다. 불독라인이란 팔자주름 끝에서 밑으로 처져 내려가 마치 불독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프라임 시술을 적용한 결과, 전체의 78%가 넘는 11명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답했으며, 모든 환자의 주름 상태가 개선되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체 환자 중 불독라인은 12명(85.7%)이, 처진 턱은 10명(71.4%)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후 피부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깊은 망상진피층까지 콜라겐이 치밀하게 재합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의료팀은 덧붙였다. 이 임상 결과는 내년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제32회 미국 레이저학회(ASLMS)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프라임은 각각 온도센서가 부착된 다섯 쌍의 바늘을 통해 피부를 자극하는 고주파 치료법이다. 30게이지의 미세한 바늘을 진피층에 삽입, 열을 가함으로써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하는 유일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미국 FDA와 식약청이 이를 승인했다. 이상준 박사는 “팔자주름과 늘어진 턱선 치료에 이프라임을 적용한 결과, 수술 부담 없이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했다.”면서 “기존 치료법으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의 주름 개선에 유효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12-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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