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통증에 시달리는 손주 돌보는 할머니들

등통증에 시달리는 손주 돌보는 할머니들

입력 2014-12-15 00:00
수정 2014-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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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여성 2명 가운데 1명이 ‘등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아이를 출산한 20~30대 새댁들의 얘기가 아니다. 손주를 돌보며 가사노동까지 거들고 있는 60~70대 할머니들의 얘기다.

등통증은 목의 통증, 목과 팔의 통증, 옆구리 통증, 흉추 통증, 허리 통증, 허리와 다리 통증을 모두 일컫는 말로, 성인의 60~80%가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다. 연령별로는 50~70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가사노동 등 경직된 자세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이 잘 걸린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홍지성 교수는 “손자·손녀를 돌보는 할머니가 늘면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지 지급 자료를 보면 등통증 진료 인원은 2010년 700만명에서 2013년 760만명으로 연평균 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대 여성은 100만명으로 전체 성별·연령대별 인원 중 가장 많았으며 60대, 70대 순으로 고령층의 진료 이용이 높았다. 70대 여성은 2명 중 1명 이상이 진료를 받아 전체 연령대별 적용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근육과 관절이 약한 할머니들이 아이와 놀아 줄 때는 안는 것보다 업는 게 부담이 덜하다. 업는 시간은 30분 이내로 제한하고 아이를 돌본 뒤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황혼 육아로 인한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12-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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