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자는 내가 돌봐야”… 할머니, 국방어학원 자진 입소

“내 손자는 내가 돌봐야”… 할머니, 국방어학원 자진 입소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2-13 11:41
업데이트 2020-02-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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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격리시설 향하는 우한 교민들
이천 격리시설 향하는 우한 교민들 3차 전세기를 타고 고국 땅을 밟은 중국 우한 교민들이 1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격리시설인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2.12 연합뉴스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입소한 중국 우한 3차 귀국자 140명은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안정을 찾으며 첫날밤을 보낸 가운데 입소한 손자를 돌보기 위해 국내 거주 할머니가 자진 입소해서 화제다.

13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국방어학원에 들어온 3차 귀국자 140명 가운데 어린 손자가 있는 할머니가 직접 입소해서 손자를 보살피기를 원해서 전날 밤 국방어학원 측이 허용했다.

할머니는 손자와 같은 방을 배정받아 손자의 건강을 직접 챙기기 위해 2주 격리라는 불편을 선택한 것이다,

방역 규정에 따라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쓸 수 있다.

전날 의심 증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우한 교민(3명)과 중국 국적 가족(2명) 5명,자녀 2명(11세,15개월) 등 7명도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국방어학원에 입소했다.

자녀 2명은 의심 증상이 없었지만,부모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갔고 자녀들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방어학원 입소자는 자진 입소 할머니 1명과 음성 판정 7명을 포함해 모두 148명으로 늘어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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