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백현동 사업 공무원 “정진상, 김인섭 도우라고 지시”

백현동 사업 공무원 “정진상, 김인섭 도우라고 지시”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3-09-14 01:26
업데이트 2023-09-14 06: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인섭 ‘알선수재’ 공판서 증언
“안 따르면 불이익 있다고 생각”
정 前실장 “지시한 적 없다” 반박

이미지 확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백현동 개발사업 실무자에게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도우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김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공판에서 전 성남시 도시계획팀장 A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가깝다고 알려진 인물로,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를 위해 대관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민간업자에게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검찰이 “2014년 말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정 전 실장이 술자리에 불러 ‘인섭이 형이 백현동 사업을 하려 하는데 잘 챙겨 줘야 한다. 나중에 신청 서류가 들어오면 챙겨 봐 달라’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A씨는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A씨는 2014~2018년 성남시에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지역 변경 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정 전 실장의 말을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절차를 김 전 대표가 원하는 대로 진행하라’는 지시로 이해했느냐”고 묻는 검찰 질문에도 “그렇다.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백현동 부지의 세부적인 구성을 정하는 과정에도 정 전 실장이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후 실제로 김 전 대표가 자신에게 ‘내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사업을 하려 한다. 2층(시장실이 있는 곳)에도 얘기했는데 잘해 보라고 하더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이날 “실무자에게 김 전 대표를 도우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임주형 기자
2023-09-14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