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귀화인 성씨 ‘김.이.박’ 선호

충북지역 귀화인 성씨 ‘김.이.박’ 선호

입력 2010-05-10 00:00
업데이트 2010-05-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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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충북 도내의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가문’이 속속 생기고 있다.

 10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간 국적을 취득한 충북 거주 외국인의 창성창본(創姓創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모두 91명이 허가를 받았다.

 이들 중 18명이 김씨 성을 가졌고 12명이 이씨,7명이 박씨,5명이 최씨를 택하는 등 귀화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주요 성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김씨가 992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씨 14.8%,박씨 8.5%,최씨 4.7% 등의 순이었다.

 귀화 외국인들은 한자를 쓰는 재중동포의 경우 자신의 성씨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았으며 필리핀이나 베트남 출신은 자신의 성과 발음이 비슷한 성씨를 고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귀화한 외국인들이 선택한 본관은 전주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충북지역에 거주한다는 점에서 청주를 택한 외국인도 11명이나 됐다.

 다음으로는 충북 충주와 경남 밀양이 각각 7명,경북 경주 6명,경남 김해 5명,경북 안동 4명 등의 순이었다.도내의 옥산과 진천,보은 등을 본관으로 등록한 여성들도 있었다.

 법원은 외국인이 창성창본을 신청할 때 국내에 친족 등 연고자가 있을 경우 그 본을 인정하며,그렇지 않을 경우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이나 법원 소재지를 기준으로 본관을 등록해 주고 있다.

 성별로 보면 귀화 외국인 91명 중 여성이 81명에 달했다.

 창성창본하는 외국인의 수가 아직은 적은 편이지만 신청 건수는 2008년 63명에서 지난해 156명,올해 1∼3월 53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이 귀화 후 창성창본한 지역을 법원별로 보면 137명이 청주지법,50명이 영동지원,43명이 충주지원,42명이 제천지원이었다.

 청주지법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고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 정착하려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창성창본이 예전보다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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