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상반기 이혼상담 작년보다 40%↑

이주여성 상반기 이혼상담 작년보다 40%↑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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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이주 여성의 고민 가운데 이혼 문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가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을 포함해 전국 5개 센터의 상담 2만3천492건을 분석해 16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혼 문제 상담은 3천395건으로 전체의 14.5%(중복 답변 포함)를 차지했다.

 이는 상담 내용 가운데 ‘생활 문제’와 ‘부부 갈등’,‘체류 문제’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이혼 문제는 그간 법률문제에 포함해 집계했으나 최근 몇 년간 이혼 상담 건수가 늘면서 올해부터는 별도의 항목으로 분류해 통계를 냈다고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설명했다.

 이혼 문제를 법률문제에 포함한 작년 방식대로 통계를 내면 상담 건수는 4천724건으로 작년 동기의 3천362건에 비해 40.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긴급지원센터 관계자는 과거 법률문제 가운데 이혼 상담의 비중이 70%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이혼 상담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약 40%(1천여건)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전체 상담 건수는 작년 동기 2만156건에 비해 1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은 한국어 교육 과정을 문의하거나 송금을 위해 은행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묻는 ‘생활 문제’ 비중이 2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부 갈등(18.7%),체류 문제(18.8%)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가정폭력(8.8%)이나 노동문제(6.6%)도 이주 여성의 고민 중 하나로 꼽혔고 가출(3.5%)이나 쉼터 입소(3.6%),외도(0.9%),성폭력(0.3%) 등의 문제도 여전했다.

 긴급지원센터 관계자는 “이주 여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가 퍼지면서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줄어든 것”이라며 “상담이 반드시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현장에서 상담하다 보면 이혼을 결행할 듯한 분위기가 훨씬 강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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