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확대수술 여성들 비상…치명적 결함 발견

가슴확대수술 여성들 비상…치명적 결함 발견

입력 2011-12-24 00:00
업데이트 2011-12-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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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형물 제거 놓고 佛-英 상충된 권고인터폴, 문제 보형물 업체 CEO 수배

최근 발암성 논란에 휩싸인 프랑스제 가슴 성형 보형물을 둘러싼 우려와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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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이 ‘적색수배’ 명단에 올리며 사진을 공개한 프랑스의 유방보형물업체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 CEO 장클로드 마스(72)
인터폴이 ‘적색수배’ 명단에 올리며 사진을 공개한 프랑스의 유방보형물업체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 CEO 장클로드 마스(72)


특히 프랑스와 영국 등 국가별로 문제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각기 다른 권고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자국 유방보형물 업체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가 생산한 보형물의 발암 위험성은 뚜렷하게 확인된 바 없지만 비정상적으로 파열되는 위험성은 확인됐다며 해당 여성들에게 보형물 제거를 권고했다.

그러면서 보형물 제거 수술에 드는 비용은 국가가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 보건부의 최고의료담당관인 샐리 데이비스는 “PIP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들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해당 제품이 암이나 파열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이 되는 여성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보형물 제거 자체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미용성형외과의사연합회 관계자는 프랑스 정부의 조치는 “지나친 것이 아니다”라며 옹호했고, 또다른 영국 성형외과의사는 각국 정부의 서로 다른 대응은 영국 여성의 고충을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의학안전위원회도 PIP 보형물 삽입 여성들에게 검진할 것을 조언했지만 보형물 제거까지는 권고하지 않았다.

브라질의 건강 감시단체는 PIP 보형물을 삽입한 모든 여성에게 검진을 촉구했고, 호주의 보건 감시단체는 일부 사용자들이 보형물 파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와중에 프랑스의 PIP 보형물사용자협회는 해당 보형물은 암을 제외하더라도 다른 위험성도 있는데 프랑스 정부는 단순히 제거만을 지시했다고 비판하면서 향후 더욱 폭넓은 보상을 받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문제의 보형물로 수술을 받은 여성은 프랑스 3만명, 영국 3만∼4만명, 브라질 2만5천, 호주 8천900명 등 전세계 65개국, 약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PIP는 자사 보형물에 결함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결함이 있는 것이 자사 제품만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은 문제의 보형물을 생산한 PIP의 최고경영자(CEO) 장클로드 마스(72)를 지명수배했다.

인터폴은 코스타리카 당국이 생명·건강 관련 범죄 혐의로 그를 ‘적색수배’ 명단에 올렸다면서 홈페이지에 그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등 중요 도피사범에 대한 인터폴의 수배조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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