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이 되어’…장애인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화염이 되어’…장애인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입력 2010-03-13 00:00
업데이트 2010-03-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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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극복을 위한 지구촌 최대의 희망 축제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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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13일(한국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한국선수단이 당당히 입장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2010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13일(한국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한국선수단이 당당히 입장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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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13일(한국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마침내 밝혀진 성화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2010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13일(한국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마침내 밝혀진 성화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2010 밴쿠버 장애인 동계올림픽은 13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북미 최대 규모의 에어돔인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44개국의 선수 600여명이 아이스슬레지하키,알파인스키,휠체어컬링,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등 5개 정식종목에 참가한다.

 개막식의 주제는 ‘하나가 다수를 움직인다(One inspires many)’로 이번 패럴림픽의 모토 ‘불꽃은 화염이 되어(A spark becomes a flame)’와 비슷한 의미다.

 한 사람의 행동이 나라를 단결시키며 한 사람의 연설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등의 개념으로 식전 공연부터 성화 점화까지 전체 개막식을 하나로 관통했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국가명 첫 글자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안도라가 선두에 나섰고 개최국인 캐나다는 관례대로 가장 나중에 들어섰다.

 한국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선수인 한민수(40)를 기수로 내세워 일본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스물여섯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흰 상의와 검은 하의를 단복으로 입었고 일부 선수는 ‘캐나다와 패럴림픽을 사랑한다’라고 새겨진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한민수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도 꿈만 같은데 기수까지 됐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돔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관중은 이어진 개막 축하공연마다 우레 같은 갈채를 보냈고 미리 배포된 발광 다이오드(LED) 응원도구를 흔들어 ‘붉은 바다’를 이뤘다.

 성화 점화자는 캐나다의 15세 소년인 자크 보몽 군.

 밴쿠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보몽 군은 오른 다리의 관절이 없이 태어나 어릴 적에 다리를 절단했으나 생활체육으로 스노보드,축구,사이클,수영,스노보드 등을 즐기고 있다.

 조직위는 보몽이 이번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일일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개하며 세대를 넘어 희망을 전한다는 취지로 그를 점화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필립 클레이븐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여기에 오려고 수년간 훈련한 엘리트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려면 이 정도의 개막식으로도 모자란다”며 “만국 공통언어인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잠재력을 발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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