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한상민, 대회전 메달획득 실패

<패럴림픽>한상민, 대회전 메달획득 실패

입력 2010-03-17 00:00
업데이트 2010-03-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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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탓 넘어져 경기포기

 장애인 스키의 ‘간판’ 한상민(31·하이원)이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자신의 주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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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메달도전 실패
한상민 메달도전 실패 2010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린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벌어진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좌식경기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한상민이 굳은 표정으로 코스를 벗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좌식스키(스키 플레이트가 달린 휠체어에 앉아 타는 종목) 대회전 1차 레이스에서 슬로프 하단부에서 넘어지면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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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멀어져가는 2010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린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벌어진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좌식경기에서 한상민이 미끄러 넘어지며 실격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민은 슬로프를 3분의 2 정도까지 쾌속으로 내려왔으나 오른쪽 턴을 하다가 몸의 중심을 잃으면서 미끄러져 넘어졌고 스키도 벗겨지고 말았다.

 한상민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임학수(21·하이원)와 함께 이번 패럴림픽에서 한국에 메달을 선사할 선수로 꼽혀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 이상을 따 종합 2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믿었던 한상민이 실격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상민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패럴림픽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장애인 올림픽은 물론 비장애인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한국이 알파인스키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이다.

 이날 대회전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진행돼 시야와 슬로프 사정이 나빠지면서 선수들이 곤욕을 치렀다.

 전체 출전자 51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4명이 넘어져 경기를 포기하거나 지정된 기문을 통과하지 못한 채 결승선을 통과해 실격됐다.

 한상민은 경기가 끝난 뒤 “더 빨리 내려오려고 속도를 붙이다가 미끄러지고 말았다”며 “고글에 빗방울이 많이 맺혀서 눈을 가리는 바람에 질주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강낙연 알파인 스키 감독은 “스키는 실수를 동반하는 종목인데 이날 비가 왔기 때문에 더 어려웠다”며 “다른 선수도 모두 같은 조건이기는 하지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상민은 18일 활강,19일 슈퍼대회전,21일 슈퍼복합에 다시 출전한다.메달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이환경(37·하이원)은 1,2차 레이스 합계 3분7초16을 기록해 완주자 27명 가운데 18위에 올랐다.박종석(43·하이원)은 1차 레이스에서 기문을 모두 통과하지 못해 실격했다.

 한상민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던 2006년 토리노 패럴림픽 챔피언 마틴 브라센탈러(독일)는 2분37초40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크리스토프 쿤스(스위스)와 스즈키 다케시(일본)에게 돌아갔다.

 ◇17일 전적△남자 좌식스키 대회전

 1.마틴 브라센탈러(2분37초40.독일)

 2.크리스토프 쿤스(2분40초35.스위스)

 3.스즈키 다케시(2분45초61.일본)

 18.이환경(3분7초16.한국)

 DNF.한상민(한국)

 DSQ.박종석(한국)

 휘슬러<캐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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