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세계랭킹 1위 산정자료 살펴보니

신지애 세계랭킹 1위 산정자료 살펴보니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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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9.29점… JLPGA 비중 높아져

이제는 세계 여자골프의 ‘지존’이 된 신지애(22·미래에셋)의 세계랭킹 1위는 어떻게 일궈졌을까.

전 세계 골프선수들의 순위를 매주 발표하는 롤렉스 랭킹 시스템은 최근 2년(104주)간 출전했던 대회의 성적을 근거로 포인트를 매긴다. 그런데 대회마다 배점이 다를 뿐더러 복잡한 계산 방식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반인들은 순위만 알 수 있을 뿐 특정 선수가 대회마다 얼마나 포인트를 받았는지 알기 힘들다. 그러나 신지애의 최근 2년간 랭킹 산정 자료를 살펴보면 어떻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는지, 또 어떻게 포인트가 적용됐는지 어렴풋이나마 추측해 볼 수 있다.

우선 신지애가 지난 2일 우승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는 세계랭킹 1∼400위 출전자와 일본투어 상금 상위 30명 이내 출전자의 숫자를 따져 대회 포인트를 부여한다. 우승한 신지애는 20.04점을 받았다. 랭킹 순위 계산의 시발점인 지난 2008년 5월11일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이후 총점 566.6737점을 쌓았고, 2년간의 출전 대회수 61로 나눠 평균 점수 9.29로 1위에 올랐다. 물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는 최고의 배점을 부여받는다. 신지애는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50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각 대회마다 쌓은 점수가 총점에 전부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13주 이내에 열린 대회에서 얻은 점수는 2배의 가산점을 받고, 이 기간을 넘긴 대회에서 얻은 점수는 매주 0.0192씩 차감된다. 이는 오래 전에 점수를 많이 따놓은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순위만 지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에 반영은 되지만 우승 점수는 7점 이하인 탓에 아직까지 세계무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한다. 반면 JLPGA는 최근 LPGA 투어 상위 랭커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대회별 랭킹 배점도 높아지고 있다. 신지애와 세계랭킹 1위 경쟁을 벌인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3일 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도 일본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를 추월하지 못한 것도 배점이 높아지고 있는 JLPGA의 성장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5-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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