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귀화 선수 석하정(25·대한항공)이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조선족 출신 정상은(21·삼성생명)은 남자부에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석하정은 3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팀 동료 김정현을 4-1(11-8 10-12 11-9 11-9 11-7)로 눌렀다. 손쉬운 승부였다. 석하정은 김정현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두 번째 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다. 하지만 장기인 백핸드 공격에 날을 세워 3~5세트를 내리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석하정은 “오전에 있었던 김경아 언니와의 준결승이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는데 다행히 잘 넘겨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며 “수비형 선수에게 늘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단식이나 단체전에서 수비 선수를 모두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오픈대회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올해는 꼭 1등을 해보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에도 자동 출전할 수 있게 랭킹을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자 개인 단식에서는 실업 3년 차 정상은이 풀세트 접전 끝에 김민석(19·인삼공사)을 물리쳤다. 세트스코어 4-3(11-8 7-11 11-8 9-11 11-5 6-11 13-11)으로 힘겹게 상대를 누르고 이 대회 처음으로 우승했다.
정상은은 “처음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세트 4-7로 뒤졌을 때 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김민석에게 져 아쉽게 떨어졌던 게 오히려 보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석하정(대한항공)이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남녀종합 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동료 김정현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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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하정은 “오전에 있었던 김경아 언니와의 준결승이 이번 대회 최대 고비였는데 다행히 잘 넘겨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며 “수비형 선수에게 늘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단식이나 단체전에서 수비 선수를 모두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오픈대회에서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데 올해는 꼭 1등을 해보고 싶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에도 자동 출전할 수 있게 랭킹을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남자 개인 단식에서는 실업 3년 차 정상은이 풀세트 접전 끝에 김민석(19·인삼공사)을 물리쳤다. 세트스코어 4-3(11-8 7-11 11-8 9-11 11-5 6-11 13-11)으로 힘겹게 상대를 누르고 이 대회 처음으로 우승했다.
정상은은 “처음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세트 4-7로 뒤졌을 때 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김민석에게 져 아쉽게 떨어졌던 게 오히려 보약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1-04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