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정수 녹슬지 않았네

돌아온 이정수 녹슬지 않았네

입력 2011-02-15 00:00
업데이트 2011-02-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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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짜미’ 파문 출전정지 후 복귀…동계체 전 男대학부 1500m 金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에 휘말려 출전 정지 제재를 받았던 이정수(22·단국대)가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정수는 14일 강원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벌어진 제92회 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1500m 결승에 충남 대표로 출전, 2분 23초 1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대구 대표 김태훈(한국체대)은 은메달을, 서울 대표 김윤재(고려대)는 동메달을 따냈다. 실전이 부족했지만 노련한 레이스 운영과 탁월한 힘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레이스 중반 선두로 치고 나와 스피드를 올리며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끊었다.

이정수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스타가 됐다. 하지만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의 승부조작에 연루되면서 자격 정지 6개월의 제재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아시안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등 선수 생활에 한번밖에 없을지도 모를 대회를 건너뛰게 됐다. 그는 15일 500m와 16일 3000m 계주에 출전해 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이정수는 “지난해 파문 때문에 너무 많이 울면서 흔들렸기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다음 올림픽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뛰었다.”면서 “고양 훈련장에서 국가대표 때만큼 훈련하면서 이를 악물고 소치(2014년 동계올림픽)가 있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고 말했다. 안현수(26·성남시청)는 경기 대표로 나서 금·은메달을 수확하면서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남자 일반부 3000m 결승에서 2분 29초 47을 기록, 우승했다. 앞서 열린 1500m 결승에선 은메달을 땄다. 은퇴를 선언한 진선유(23·단국대)는 여자 대학부 3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거둬들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2-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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