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AC밀란 격파 ‘기선 제압’

토트넘, AC밀란 격파 ‘기선 제압’

입력 2011-02-16 00:00
업데이트 2011-02-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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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적진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토트넘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피터 크라우치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토트넘은 내달 10일 홈 구장인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치를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8강에 오른다.

 토트넘은 201㎝의 장신 공격수 크라우치를 활용해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 패턴으로 AC밀란을 공략했다.

 반면 AC밀란은 주전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크라우치와 공을 다투다 부상해 전반 18분 만에 마르코 아멜리아와 교체되는 등 초반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라파얼 판데르파르트가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을 아멜리아가 몸을 던져 쳐내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전반을 0-0으로 비긴 채 마쳤다.

 후반은 홈 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AC밀란이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하지만 승리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역습 기회에서 일격을 가한 토트넘의 몫이었다.

 후반 35분 레넌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자기 진영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아 AC밀란의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페널티킥 지점에 있던 크라우치가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AC밀란은 경기 종료 직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화려한 오버헤드킥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지만,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효 처리되면서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끝이 났다.

 AC밀란 선수들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결과는 뒤바뀌지 않았다.

 AC밀란은 주장인 중앙 미드필더 젠나로 가투소가 시종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다 후반 31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돼 타격이 컸다.

 가투소는 이에 앞서 옆줄 부근에서 상대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그의 목을 잡고 밀치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행동으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는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원정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인 라울 곤살레스의 동점골로 1-1로 비겨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샬케는 전반 17분 솔다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19분 라울이 호세 마누엘 후라도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되찾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16년을 뛰다 지난해 여름 샬케로 이적했던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라울은 챔피언스리그 69골을 포함해 유럽클럽대항전에서만 71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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