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정상들 뜨거운 외교전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정상들 뜨거운 외교전

입력 2011-03-05 00:00
업데이트 2011-03-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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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뮌헨 현지실사 사흘째인 4일 뮌헨 레지던츠궁으로 내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을 위한 만찬을 주재했다.

물론 독일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자리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3개국 정상이 모두 실사 전면에 나선 것. 올림픽 후보도시 정상이 실사 과정부터 직접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개최지가 확정되는 오는 7월 6일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도 적극 참석할 예정이어서 막판 유치전은 가열될 것이 확실하다. 이제 올림픽 유치전은 자존심을 건 각국 정상의 뜨거운 ‘외교전’에서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최근 올림픽 유치 경쟁은 스포츠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과 천문학적인 TV 중계권료 등으로 국가의 ‘파워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유치전이 외교전으로 본격 비화된 것은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2005년 싱가포르 총회부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하면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진 것. 당시 파리가 유리하다는 예상을 깨고 런던이 개최지로 결정되자 외신들은 “외교전에서 블레어가 시라크를 눌렀다.”고 평가했다.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총회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총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에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3-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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