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논란 육상선수 세메냐 “세계선수권 2연패 자신”

성 논란 육상선수 세메냐 “세계선수권 2연패 자신”

입력 2011-03-11 00:00
업데이트 2011-03-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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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여자 800m 2회 연속 우승 도전

성 정체성 논란 끝에 여성으로 확실히 공인받은 카스터 세메냐(20.남아프리카공화국)가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2연패를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FP통신은 11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외곽에서 열린 남아공 육상대회 400m에 출전, 54초03을 찍고 우승한 세메냐가 “800m를 뛸 준비가 끝났다. 대구에서 세계선수권 우승 타이틀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에서 1분55초45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하고 세계육상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러나 당시 세메냐의 짧은 헤어스타일과 강인한 상체 근육, 중저음의 목소리 등으로 ‘남자가 아니냐’는 성 정체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세메냐에게서 다른 여자 선수들보다 3배나 많은 남성호르몬이 검출됐다’, ‘세메냐는 남성과 여성의 성적 특성을 모두 지닌 양성자’라는 보도가 곳곳에서 터져 나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당혹스럽게 했다.

IAAF는 의료 전문 조사단을 가동, 1년에 걸쳐 세메냐의 성을 자세히 검사한 끝에 지난해 7월 “여성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 판별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허리 통증 탓에 800m보다는 짧은 400m를 뛰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세메냐는 “2연패를 달성하고자 많이 노력했고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타이틀 방어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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