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2호 홈런…롯데, KIA에 대승

이대호 12호 홈런…롯데, KIA에 대승

입력 2011-05-28 00:00
업데이트 2011-05-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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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세를 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양훈(25)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양훈의 눈부신 호투와 2회 최진행의 좌월 솔로포, 3회 터진 장성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0으로 이겼다.

19승1무27패가 된 7위 한화는 4연패를 당해 18승2무24패에 그친 6위 두산에 1경기 차로 다가서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화는 이달에만 13승11패를 거둬 5승1무17패로 극심한 내리막을 탄 두산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프로야구 역대 팀 월간 최다패는 1991년 OB(두산의 전신)와 1992년·1999년 쌍방울이 기록한 20패다.

한화의 선발투수 양훈은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솎아내고 산발 4피안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1986년 5월29일 태어난 양훈은 25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기억에 남을 승리를 올려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2005년 입단한 양훈은 2007년 SK를 제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지만 5회 강우콜드 완봉승이었고 9회를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일찌감치 매진(2만7천명)을 기록한 두산은 올 시즌 들어 1982년 창단 이후 최다매진(10회), 최단 기간 50만 관중 돌파(50만259명) 신기록을 세웠지만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실망감을 안겼다.

양훈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두산은 0-3으로 끌려가던 8회 수비에서도 실책을 2개나 거푸 저지르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두산은 8회 2사 1,2루에서 최진행의 내야 안타를 잡은 유격수 김재호가 3루에 악송구하면서 1점을 거저 줬다.

곧바로 정원석의 우전 안타를 잡은 우익수 이성열이 홈에 던진 공을 포수 용덕한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2점을 더 헌납했다.

5위 롯데는 고원준의 생애 첫 완봉투와 홈런 3방을 발판삼아 4위 KIA를 9-0으로 크게 물리치고 양팀 간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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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고원준은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느린 커브를 앞세워 맞혀 잡는 투구로 KIA 타선을 0점으로 봉쇄하고 짜릿한 완봉의 감격을 누렸다.

하루에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2명이 나오기는 2003년 8월3일 LG 이승호(현 SK)와 KIA 김진우에 이어 8년 만이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5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홈런 12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KIA 선발 윤석민은 5⅔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전준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줘 연속 이닝 무자책점 기록도 28이닝에서 마감했다.

삼성은 선두 SK를 3-2로 제압했다.

SK는 삼성(5개)의 배가 넘는 안타 12개를 때렸지만 2회 정상호와 박진만의 연속타자 솔로포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LG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넥센을 4-3으로 눌렀다.

3-1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 강귀태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LG 신인 임찬규는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째를 따내며 신인왕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시즌 4번째이자 통산 13번째로 4개 전 구장에서의 입장권 매진 기록을 세우고 관중 660만 명 동원을 향해 순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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