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구 꺾고 선두 복귀

포항, 대구 꺾고 선두 복귀

입력 2011-05-28 00:00
업데이트 2011-05-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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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프로축구 K리그 2011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겨 승점 1점을 보태고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승점 23점이 된 포항(6승5무1패)은 전북 현대(7승1무3패·승점 22)를 승점 1점 차로 밀어내고 전북에게 내준 1위 자리를 21일 만에 다시 빼앗았다.

하지만 전북이 29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포항에 골득실차에서 앞서기 때문에 이날 포항의 선두 복귀는 ‘하루짜리’에 그치게 된다.

포항은 지난 11라운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신형민과 황진성·김재성이 중원을 장악해 초반부터 대구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김재성이 전반 6분 노병준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터트린 다음에도 포항은 아사모아가 대구의 문전을 누비며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대구는 포항의 탄탄한 미드필더진에 잇따라 공격의 맥이 끊겨 경기 시작 후 15분이 지나서야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항은 ‘백전노장’ 김기동이 전반 중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2-0을 만들어 단단히 기세가 올랐다.

대구의 미드필더 주닝요는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에서 급한 나머지 포항 공격수의 유니폼을 잡아채 경고는 물론 페널티킥 파울을 저질렀다.

키커로 나선 김기동은 올 시즌 리그 3호골이자 K리그 역대 개인 최고령(39년 4개월 16일) 득점 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누렸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던 대구는 두 번째 골을 내준 뒤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아사모아가 전반 30분 골문 앞 일대일 상황에서 약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리자 역습을 노리던 대구는 기어코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37분 안성민은 끼리노가 왼쪽 측면에서 건넨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떨어뜨린 다음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한 끼리노는 전반 종료 직전엔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마저 꽂아 포항에 일격을 가했다.

후반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후반 12분 황진성의 날카로운 프리킥 크로스 이후 다시 포항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포항은 후반 21분 아사모아 대신 모따, 김기동 대신 조찬호를 교체 멤버로 내세워 한번 잡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승점 3점을 따기란 쉽지 않았다.

투입되자마자 위협적인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모따는 후반 31분 왼쪽에서 노병준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골문 앞에 서 있던 조찬호가 발로 갖다댔지만 이마저도 대구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노병준과 황진성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조찬호와 모따가 연이어 맹공을 퍼부었으나 포항의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서 FC서울을 2-0으로 완파하고 상승세를 탄 대구는 이날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의 맞대결은 전반 13분에 터진 강민수의 결승골을 잘 지킨 울산의 1-0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지난 11번의 리그 경기 가운데 4승만 올리는 데 그쳐 13위까지 내려앉는 등 ‘명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이날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 골 뒤진 전남은 후반 들어 파상공격을 펼쳤지만 울산의 수문장 김영광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추격의 기세가 끊겼다.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지동원이 숱한 슈팅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전남은 결국 골 가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영패를 안았다.

용병 웨슬리가 경기 종료 직전 때린 회심의 슈팅도 골대를 맞고 나오고 말아 전남은 울산전 연속 무패(2승2무)의 행진을 이날 경기로 마감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광주FC에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1로 승부를 마쳤다.

부산은 0-0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김창수가 가운데로 올려준 공을 임상협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광주의 그물을 흔들고선 후반 45분이 넘도록 선제골을 잘 지켰다.

하지만 광주의 주앙파울로가 후반 49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끝내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돼 잔뜩 풀이 죽었던 광주는 기적같은 막판 동점골로 힘을 냈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3무를 거두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부산은 광주에 발목이 잡혀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강원FC는 12번째 경기에서도 끝내 리그 ‘첫 승’ 신고를 하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연승을 달리던 상주는 8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정우의 공백이 아쉬웠다.

상주는 이날 전남(6승1무5패·승점 19점)이 패하는 바람에 승점 20점으로 간신히 3위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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