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태균·신수 이어 찬호마저 ‘부상’…위기의 해외파

태균·신수 이어 찬호마저 ‘부상’…위기의 해외파

입력 2011-07-01 00:00
업데이트 2011-07-01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 풀리는 시즌이다. 약속이나 한 듯 일이 꼬이고 있다. 한국인 해외파 야구 선수들. 모두 올 시즌 기대가 컸다. 일본에선 박찬호-이승엽-김태균이 활약을 준비했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 특급 선수 대열에 설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약속이나 한 듯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고 풀릴 기미도 안 보인다.

이미지 확대
●박찬호 또 햄스트링 부상

오릭스 박찬호는 또 햄스트링 부상이다. 지난 28일 외야에서 러닝을 하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공교롭게도 안 좋은 시점이었다.

지난 한달 동안 2군에 머물다 겨우 1군으로 돌아왔다. 30일 세이부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기회를 날려버렸다. 햄스트링 부상은 박찬호의 고질병이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여러 차례 고통받았다. 이전까지는 오른쪽 허벅지가 문제였다. 이번엔 왼쪽이다. 그것도 날씨가 덜 풀린 봄이 아니라 여름에 부상이 왔다. 부상이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 오카다 감독은 “복귀까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 최소 8주 공백

클리블랜드 추신수도 당분간 복귀가 어렵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29일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토머스 그레이엄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클리블랜드 관계자는 “복귀까지 최소 8주에서 최대 10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 시간도 길지만 문제는 복귀 이후다. 엄지손가락은 스윙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부위다. 감각이 떨어지면 밸런스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잖아도 시즌 초 음주운전에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까지 겪었다. 참 안 풀리는 시즌이다.

●김태균 허리 부상·이승엽 부진

지바 롯데 김태균은 허리 부상이 왔다. 지난 20일 갑자기 귀국했다. 김태균은 “심하게 아픈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상황이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김태균의 타격 자세 자체가 허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메커니즘이다. 하체를 고정한 채 허리 축을 중심으로 회전형 스윙을 한다. 사실 올 시즌이 중요하다. 3년 계약에 2번째 해다. 일본 언론은 3년째는 옵션 계약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성적은 타율 .250에 1홈런 14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조금 나아지는 듯했던 이승엽은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지난 26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다시 1할대로 떨어졌다. 여전히 타석에서 조급하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투수와 수싸움에서 밀리는 원인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엉켜버린 해외파들의 상황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7-01 28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