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박태환, 믿는 구석은 ‘근력’

자신만만 박태환, 믿는 구석은 ‘근력’

입력 2011-07-23 00:00
업데이트 2011-07-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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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보다 5~10% 기량 향상 朴 “400 m 세계新, 쑨양 아니면 나”

22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의 얼굴에는 가벼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제 보여 줄 일만 남았다.”는, 준비를 마친 사람 특유의 표정이었다. 박태환이 24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세계랭킹 1위인 쑨양(중국)을 제치고 파울 비더만(독일)이 갖고 있는 세계신기록(4분 40초 07)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태환은 자신감이 넘친다.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유형 400m에서 신기록이 나오면 쑨양 아니면 내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할 정도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전담팀 관계자들도 해 볼 만한 분위기라고 판단한다.

박태환의 체력담당관 권태현씨는 “박태환의 근력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5~10%가량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근력은 근지구력과 파워를 내게 해줘 강할수록 좋다. 근지구력은 레이스 막판 스퍼트를, 파워는 순발력과 스피드를 좌우한다. 박태환은 그동안 몸 안의 근육인 속근을 단련했다. 근육의 크기는 늘지 않아 물살의 저항은 그대로지만 파워가 늘어났다.

유연성도 크게 향상돼 잠영 거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킥 능력이 좋아졌다. 그동안 세계적 선수들에게 5~6m 뒤지는 7~8m밖에 가지 못했지난 지난달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는 12m 안팎까지 늘었다. 여기에 좌우 밸런스도 다듬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박태환은 상체 왼쪽, 하체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약해 좌우 뷸균형이 심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에게 의미가 큰 종목이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비더만이 가진 세계기록에 불과 1초 46 뒤지는 3분 41초 5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4일 오전 10시 예선이, 오후 7시 12분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7-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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