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체육특기자 ‘뒷돈’ 스카우트, 총장들이 막는다

대학체육특기자 ‘뒷돈’ 스카우트, 총장들이 막는다

입력 2011-07-27 00:00
수정 2011-07-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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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총장협의회 ‘불법 스카우트 근절 대책’ 마련

대학들의 체육특기자 불법 스카우트 관행을 없애기 위해 대학 총장들이 직접 나선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는 27일 체육특기자 선발과 관련한 불법적인 스카우트를 뿌리 뽑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28일 제5차 집행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의결한 뒤 8월 중순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대책은 내달 말까지 협의회에 소속된 전국의 51개 대학에 통보돼 곧바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학 운동부 감독이나 코치 등이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건네는 등 뒷거래를 할 경우에는 철퇴를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협의회가 마련한 대책은 농구·배구 등의 체육특기자 선발 업무에 관계하는 각 대학 체육위원과 운동부 감독·코치 등이 불법 스카우트 근절 서약서에 서명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제재하도록 하는 것이다.

서약서는 우수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해당 선수가 소속된 고교 운동부의 코치나 선수 부모에게 금전적·경제적 이익을 안기지 못하도록 하는 등 돈을 앞세운 스카우트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약 내용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경기 지도자로서 관련 스포츠 분야에서 영구히 제명되고, 해당 대학팀은 2년 동안 모든 경기의 출전이 금지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아울러 협의회 등의 고발에 따른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도 감수해야 한다.

조광민 협의회 집행위원장(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은 “체육특기자 선발을 둘러싸고 불법 스카우트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대학스포츠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자는 총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부를 둔 대학 총장들의 모임으로 작년 6월 공식 출범한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불법 스카우트 근절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이른바 ‘스타 고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대학 간의 과열경쟁이 사라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고교생 스타 선수를 체육특기자로 데려오기 위해 해당 선수의 코치나 부모 등에게 거액의 뒷돈을 주는 것을 관행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모 고교 농구선수의 부모가 이 선수에 눈독을 들인 일부 대학들의 경쟁심리를 악용해 4억원의 뒷돈을 요구한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며 “대학들의 불법적인 스카우트 경쟁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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