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한국·스페인 분위기 ‘완전 다르네’

-U20월드컵- 한국·스페인 분위기 ‘완전 다르네’

입력 2011-08-10 00:00
업데이트 2011-08-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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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강전을 앞둔 한국과 스페인의 상반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콜롬비아 일간지 ‘라 파트리아’는 9일(현지시간) 한국과 스페인 선수단의 일과를 다룬 기사를 같은 면에 실었다.

제목에서부터 서로 다른 분위기가 부각됐다.

스페인 기사의 제목은 ‘후안 발데스의 집에서’였으나 한국 기사의 제목은 ‘세트피스로 승부를 건다’였다.

후안 발데스는 유명한 콜롬비아 커피 브랜드다.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선수들은 콜롬비아 커피의 주산지인 마니셀레스에서 전국커피재배자연맹이 운영하는 농장과 기념관을 방문했다.

선수들은 줄을 서서 후안 발데스 캐릭터와 기념사진을 차례로 찍었고 전문가에게서 커피를 잘 타는 강습을 받고 실습 결과물을 맛보기도 했다.

스키 리프트를 타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등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사이에 주어진 짧은 휴식을 즐겼다.

감독이 “커피는 콜롬비아가 최고”라며 제안한 일정이었다고 한다.

대표선수들은 마니셀레스에 있는 소아병원을 방문해 투병하는 어린이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보냈다.

반면 한국은 오로지 훈련에 집중했다.

라 파트리아는 “한국 선수들은 4강에 올라가려고 골을 넣기를 원한다”며 “지금 16강 상대인 스페인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에서 탈락한 것을 아쉽게 여기며 스페인을 꺾으려고 의지를 불태운다는 취지의 설명을 곁들였다.

신문은 이광종 한국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이 코너킥과 프리킥, 크로스 패턴을 계속 되풀이하는 등의 훈련 모습 등도 소개했다.

FIFA 훈련 일정에 따르면 16강 출전국 가운데 한국과 멕시코만 전날 오전과 오후로 나눠 훈련을 두 차례씩 강행했다.

한국은 11일 오전 7시(한국시간) 마니살레스에 있는 에스타디오 팔로그란데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우승후보 스페인이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한국은 준비한 전술과 개인의 기량을 모두 펼쳐보여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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