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팬들 신났다…추석연휴에 각종 경기 ‘풍성’

스포츠팬들 신났다…추석연휴에 각종 경기 ‘풍성’

입력 2011-09-08 00:00
업데이트 2011-09-08 14: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가위 연휴(10~13일)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명절 스포츠의 대명사인 씨름은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모래판 최강자’를 가린다.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앞둔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의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간다.

프로축구는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전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나서는 등 K리그 경기가 9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8개 구장에서 잇달아 열린다.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유럽파 태극전사들도 리그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한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의 데뷔전도 관심사다.

아스널은 10일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약체팀 스완지시티와 맞붙는데 이 경기에 박주영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여자골프군단은 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에 다시 도전한다.



◇씨름 = 연휴기간인 10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의 진남체육관에서는 민족 스포츠인 씨름 한마당이 펼쳐진다.

지난 6월 단오장사대회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추석장사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백두급(160㎏)의 판도 변화다.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는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 자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단오장사대회 결승에서 정경진(창원시청)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슬기는 명예회복을 벼르며 이번 대회에 다시 나선다.

그러나 팀 동료이자 2008년 천하장사인 윤정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 등극을 노릴 예정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금강급(90㎏ 이하)에서 한 체급 올린 이주용(수원시청)이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금강급 최강이었던 이주용은 단오장사대회에서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힘을 쓰지 못했다.

이주용이 자리를 비운 금강급에서는 임태혁(수원시청)과 팀 동료 이승호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대학에서 선발된 16명의 선수가 출전해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10일에는 태백급(80㎏ 이하), 11일에는 금강급, 12일에는 한라급, 13일에는 백두급 경기가 열린다.

◇골프 =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아칸소주의 로저스에서는 한국여자골프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8월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99번째 승리를 기록했지만 이후 ‘아홉수’에 걸린 듯 100번째 우승이 계속 미뤄졌다.

한국여자선수들은 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피너클 골프장(파71·6천284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아홉수 깨기에 도전한다.

최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해 원기를 회복한 최나연(24·SK텔레콤)과 지난달 캐나다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위성미(23·나이키골프)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국내 골프팬들에게 ‘LPGA 통산 100승’을 추석선물로 안길 가능성이 크다.

한국여자골프군단의 에이스인 신지애(23·미래에셋)는 허리부상으로 이번에 힘을 보탤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프로야구 =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연휴가 시작되는 10일부터 2∼4위 롯데, KIA, 두산이 각각 하위권의 넥센, 두산, 한화와 2연전을 시작한다.

최근 갈 길이 바쁜 상위권 팀들이 4강 진출이 어려워진 팀들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잦다.

하위권 팀의 ‘고춧가루’ 뿌리기는 막판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 이번 주말 대결도 흥미롭다.

실낱같은 4강 희망을 이어가는 5위 LG는 선두 삼성과 격돌한다.

추석인 12일은 경기가 편성되지 않고 예비일로 지정됐지만 이번 주말에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면 한가위에도 불꽃 튀는 순위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추석 다음 날인 13일부터는 LG가 잠실 맞수 두산과 2연전에 들어가고, 롯데는 대구 원정에 나서 삼성과 싸운다.

삼성과 롯데 사이에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우승을 노리는 두 팀으로서는 ‘가을 야구’ 대전에 대비한 기선제압이 시급한 상황이다.

◇프로축구 = K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7시 인천과 홈 경기를 치른다.

폭발적 상승세를 자랑하는 FC서울은 같은 시각 대구 시민운동장을 찾아가 대구FC를 상대로 정규리그 8연승에 도전한다.

승리에 목마른 강원FC는 10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2위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에서 광주FC를 제물로 삼아 선두 추격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오후 3시에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오후 6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격돌한다.

11일 오후 7시에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경남FC, 같은 시각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유럽축구 = ‘산소탱크’ 박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정 경기가 11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에 열린다.

맨유가 이번에 맞붙는 팀은 이청용이 소속된 볼턴이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이청용이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어렵게 됐다.

레바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무려 네 골을 터뜨린 박주영(아스널)의 행보도 주목된다.

박주영의 새 구단 아스널은 10일 오후 11시 약체 스완지시티를 에미리트 스타디움으로 불러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아직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박주영이 출전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조커로 깜짝 입단 신고식을 치를 가능성은 있다.

기성용(셀틱)은 같은 시간에 열리는 마더웰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아쉽게도 팀 동료 차두리는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1일 오전 1시30분 ‘영건’ 손흥민이 뛰는 함부르크가 베르더 브레멘의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고, 12일 0시30분에는 구자철이 속한 볼프스부르크가 살케04와 맞붙는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11일 오전 2시 남태희가 뛰는 발랑시엔이 아작시오를 상대하고, 12일 0시에는 정조국이 몸담은 오세르가 낭시와 대결한다.

◇근대5종 = 세계근대5종선수권대회가 8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한국 남녀 국가대표 7명은 8일 여자 예선전을 시작으로 7일간 7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한국 근대5종은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과 계주 3연패,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 선수들은 세계대회에서 2004년 남자 개인전 은메달, 계주 동메달을 딴 이후 지난해 남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게 전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1일 열리는 남자부 결승전과 14일의 남자 계주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이춘헌(LH공사)과 올해 헝가리 월드컵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황우진(한국체대) 등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향해 달린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