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시즌 두번째 그랑프리 대회 출격

김해진 시즌 두번째 그랑프리 대회 출격

입력 2011-09-22 00:00
업데이트 2011-09-22 01: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포스트 김연아’ 김해진(14·과천중)이 이번에는 시상대에 설 수 있을까.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김해진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시리즈 첫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1일 루마니아 브라소브에서 개막하는 2011~12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지난 20일 출국해 22일 쇼트프로그램, 23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해진은 이달 초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사고를 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2.26점을 얻어 커트니 힉스(미국·50.19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 ISU 주관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선두에 오른 건 김연아 이후 김해진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해진은 이튿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거푸 실수하며 78.76점(6위)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종합 순위도 5위로 포디움에 설 기회를 놓쳤다. 김연아 이후 ISU 주관대회 입상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하지만 ‘한국 피겨의 미래’ 김해진의 오기는 더 커졌다. 김해진은 “지난 대회 때는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부담감을 떨치고 좋은 연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해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1인자’였다. 초등학생이 이미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5종류의 트리플 점프를 모두 습득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초등학생으로 출전했던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곽민정(17·수리고) 등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생 우승자는 김연아 이후 7년 만이다. 김해진이 대회에 나갈 때마다 ‘김연아 이후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기대주로도 첫 손가락에 꼽힌다.

이번 대회는 피겨의 ‘뉴 에이스’로 눈도장을 받기 위한 야심 찬 도전이다. 김해진은 노비스(13세 이하) 시절에는 여러 번 국제무대 정상에 섰지만 ISU 주관대회에서는 아직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동원(14·과천중)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남자 싱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동원도 지난 2차 대회에서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발견했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온 만큼 실전에서 100%를 보여준다면 한국 피겨에 ‘겹경사’를 안길 수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9-22 28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