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넘은 한국 “中꺾고 결승 간다”

日 넘은 한국 “中꺾고 결승 간다”

입력 2011-09-24 00:00
업데이트 2011-09-2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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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농구선수권 86-67 대승

이제 한 고비를 넘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3일 중국 우한에서 계속된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일본을 잡았다. 86-67 대승이었다. 사실 불안요소가 많았던 경기였다. 이틀 전 이란전 패배 여파가 남아 있었다. 양동근이 결장하고 하승진-오세근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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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내눈”   한국 농구대표팀 문태종(가운데)이 23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눈을 찔리는 바람에 렌즈가 빠지며 괴로워하고 있다.  우한 사진공동취재단
“앗! 내눈”

한국 농구대표팀 문태종(가운데)이 23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눈을 찔리는 바람에 렌즈가 빠지며 괴로워하고 있다.

우한 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일본은 끈끈하고 세밀한 패턴 활용이 돋보이는 팀이다. 자칫 경기가 말릴 경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이런 경기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준비를 잘했다. 선수단 전체 사기가 죽지 않았다. 이란에 진 뒤 오히려 정신력을 다잡았다. 전날 준비했던 수비 전술도 잘 먹혔다. 전날 한국 선수단은 상대 주포 가와무라 다쿠야를 잡기 위한 동선을 여러 차례 반복 숙지했다. 이날 타쿠야는 3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에이스가 막힌 일본은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기본 전력과 조직력 그리고 정신력에서도 모두 한국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문태종이 17점 6리바운드, 조성민이 13점으로 활약했다. 골밑에선 하승진이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제 관건은 24일 열리는 중국전이다. 사실상의 결승으로 봐도 무방하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이란은 8강 요르단전에서 84-88로 패했다. 5~8위전으로 떨어졌다. 중국만 잡으면 우승까지 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쉽지 않다. 중국의 평균 신장은 2m02. 베스트5를 모두 2m대로 구성할 수 있다. 골밑과 외곽 모두 높고 빠르다. 거기에 애매한 심판 판정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 허재 감독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부딪쳐 보겠다.”고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9-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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