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가라!, 양주 도락산 가래비 빙벽 등반[동영상]

추위야 가라!, 양주 도락산 가래비 빙벽 등반[동영상]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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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을 내려오는 베테랑 등반가의 숨소리가 영하 18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상쾌하게 들립니다. 이곳은 서울에서 불과 5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경기도 양주시 도락산에 위치한 천연 빙벽. 일명 ‘가래비 빙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얼어붙는다는 이곳 가래비 빙벽은 빙벽등반 동호인들에게 수도권 유일의 빙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30여년 전 채석장으로 쓰이던 곳이 폐쇄되면서 작은 폭포로 변해겨울이면 떨어지는 폭포수가 얼면서 천혜의 빙벽을 형성합니다.

“양주 가래비 빙벽은 초보자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자연빙벽으로 빙질도 매우 우수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최상경/양주시청 대외홍보팀]

이날은 올해 들어 양주시 기온이 가장 떨어진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호인들이 빙벽등반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추위를 모르겠습니다. 빙벽등반에 열중하다 보면 추위도 싹 달아나고 감기 걸린 사람도 감기가 다 달아날 정도로 아주 상쾌합니다.” [강용규(37))/빙벽등반가]


“추위는 빙벽 꼭대기로 올라가면서 없어집니다. 자연적으로. 제 몸에서 모든 열이 발산되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추위는 금방 사라집니다.” [이상남(43)/빙벽등반가]

양주시 도락산의 가래비 빙벽은 산속 빙질이 좋고 빙벽 등반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연습을 시작하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외에서도 이곳을 찾는 매니아들이 많습니다.

홍콩은 (산에) 얼음은 없고 돌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 빙벽등반을 하니 정말 재밌습니다. [럼학종(대만)]

7년 동안 특공연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빙벽전문 등반가 김은집씨에게 카메라를 넘겨줘 빙벽 꼭대기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생생한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글쎄요. 제 소신껏 찍어봤는데 아마추어가 찍은 거라 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빙벽 등반의 즐거움은 성취감이죠. 남이 안하는 거 하면 더 좋아하듯이 모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죠.” [김은집(42)/빙벽등반가]

빙벽 등반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얼음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고 헬멧, 아이젠, 안전벨트 등의 안전장비를 필수적으로 갖춰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글 / 박홍규PD gophk@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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