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은 가수…노래도 하고 싶다”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21.孫楊)이 ‘돈방석’에 앉게 될 전망이다.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인기가 치솟은 쑨양을 광고모델로 잡기 위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체육산업그룹(中體産業競賽集團) 왕치(王奇) 부총재는 최근 “쑨양의 시장 잠재력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한 중국 육상계의 최대 스타인 류샹(劉翔)과 맞먹을 정도”라고 말했다고 중국 무한만보(武漢晩報)가 20일 전했다.
중국스타체육문화광고회사 사장이기도 한 왕 부총재는 이어 “중국 남자가 수영부문에 출전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며 “쑨양의 이번 금메달은 류상이 허들경기에서 우승했을 경우와 같은 대접을 받을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쑨양이 런던올림픽 이전에서는 그린푸드 기업인 ‘이리(伊利)’와 스포츠용품 기업 ‘361도(度)’, ‘코카콜라(可口可樂)’ 등 주요 3개사를 비롯해 10여개 기업의 광고에 출연했으나 앞으로는 200여개 기업이 쑨양을 광고 모델로 한 각종 광고를 만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윈펑(陳運鵬) 중국 수영대표팀 전(前) 감독은 쑨양이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고 앞으로 치러질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 적어도 10년가량은 주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저명한 수영잡지인 ‘수영세계’도 쑨양이 내년에는 광고 수입으로 2천만달러(227억원)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광고수입은 류상이 최고 인기를 구가할 때의 ‘몸값’과 상당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쑨양이 앞으로 10년 동안 양호한 성적을 유지할 경우 상업적인 가치는 류상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쑨양은 또 지난 19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2014 난징청소년올림픽 협력단 발족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가수가 됐을 것”이라며 “엄마와 아빠는 저를 가수로 키우고 싶어했다”고 어릴적 소망을 밝혔다.
그는 “수영을 계속 하면서 노래에서도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노래 선생님이 있어 계속적으로 지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동방망(東方網)이 전했다.
쑨양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2관왕에 오르며 중장거리 세계 최강자에 올랐다. 자유형 1,500m에서는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을 깨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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