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최대고비 넘기려 최고선수 발탁”

최강희 감독 “최대고비 넘기려 최고선수 발탁”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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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최종예선의 가장 큰 고비를 넘기려고 최고의 선수들을 발탁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하며 이런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앞으로 일정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선수를 선발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에 나설 대표팀에는 박주영(아스널), 이청용(볼턴)처럼 그간 선발되지 못한 해외파뿐만 아니라 런던올림픽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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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연합뉴스
최강희 감독
연합뉴스


-- 전반적인 분위기는.

▲ 우리가 올림픽에서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성인 대표팀은 어려운 상황에서 최종예선 1, 2차전을 잘 치렀다. 3차전이 이번 최종예선의 가장 큰 고비다. 상대도 우리에게 지면 최종예선 통과가 불투명하다. 우리가 이기면 앞으로 일정이 유리해진다. 선수를 선발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올림픽이 끝나서 모든 선수들을 선발 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다. 최고 선수들이 선발돼 나머지 경기도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박주영 발탁의 배경은.

▲ 지금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다. 그간 대표선수로서 자부심과 희생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따라줬다. 경기도 승리했지만 분위기도 좋아졌다. 그런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선발했다. 사실 박주영의 선발 배경은 따로 없다. 그에게도 똑같이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과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박주영이 잘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

-- 박주영의 활용법은.

▲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 자원은 이동국, 김신욱, 이근호 등이 있다. 우즈벡전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달라진다. 4-4-2가 될 수 있고 4-2-3-1도 쓸 수 있다. 미드필더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선수 구성이 달라진다. 일주일 시간이 있어 선수들의 활용법을 생각할 것이다.

-- 이동국과 박주영의 시너지 효과는.

▲ 두 선수는 과거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을 맡을 때 함께 경기한 적이 있다.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에서 90분을 함께 뛰기도 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이들의 플레이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두 선수가 다른 특징과 장점을 지닌다. 현대 축구는 스트라이커 두 명보다는 한 명을 세우고 배후에서 빠져들어가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분명히 두 선수를 함께 세우면 부담도 많이 주고 공격적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된다. 그러나 전체 밸런스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집중 훈련을 통해 두 선수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두 선수의 공존해법을 찾겠다.

-- 이청용 선수 컨디션을 어느 정도 확인했나.

▲ 처음 대표팀을 맡고 고민한 부분이 오른쪽과 왼쪽 측면의 선수층이 얇아졌다는 것이었다. 선수가 오래 재활하면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온다. 그러나 워낙 영리한 선수라서 잘 극복했다. 이청용은 현재 경기를 계속 뛰고 있다.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 박종우가 발탁됐는데 배경은.

▲ 올림픽을 통해 경기를 봤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홍명보 감독과 대화했다. 대표팀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였다. 박종우는 미드필더로서 터프하고 많이 움직이고 거친 수비를 한다. 그런 선수가 대표팀에 없었다.

-- 런던올림픽에서 뛴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는데.

▲ 올림픽 전에도 그렇고 올림픽을 통해서도 선수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우리 코치들이나 올림픽 코치진의 의견도 수렴했다. 대표팀으로 23명을 소집하다보면 언제든지 희생을 해야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희생할 선수들이 불평이나 불만을 나타내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깨진다.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젊은 선수들이 패기와 젊음으로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 기존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 대표팀이 강해질 것이다.

-- 정성룡이 올림픽에서 다쳤는데 상태는.

▲ 골키퍼는 절대적으로 골키퍼 코치의 의견을 듣는다. 가끔 내가 내 의견을 낼 때도 있지만 코치의 의견을 존중한다. 김영광이나 정성룡이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활약해줬다.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것이다. 정성룡의 몸 상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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