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 “연임 않겠다”…선거 불출마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 “연임 않겠다”…선거 불출마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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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인 홍준표(59)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16일 “홍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2008년 6월 대한태권도협회의 수장으로 선출돼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해 4년7개월 동안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왔다.

차기 회장은 2월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

그동안 홍 회장이 임기가 끝나가는데 거취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아 태권도인들은 연임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10일 홍 회장이 ‘존경하는 태권도 가족 여러분’이란 제목의 글을 태권도인들에게 보내 선거 불출마 의사를 처음 드러냈다.

홍 회장은 “우리 태권도는 이제 새로운 중흥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 중차대한 시점에 그간 제가 담당했던 무거운 짐을 벗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일부 태권도인들이 홍 회장을 직접 찾아가 면담한 뒤 ‘다시 연임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알리면서 사퇴 번복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과 16일 창원에서 만나 불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양 총장에 따르면 홍 회장은 “일부 대의원들의 요청으로 며칠 다시 고민해 봤지만 역시 무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차기 집행부 구성을 위해서 속히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사의를 재확인했다.

홍 회장은 더 이상의 논란을 막으려는 듯 지난 10일 태권도인들에게 보낸 글을 아예 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토록 했다.

홍 회장이 물러나기로 하면서 이제 차기 회장 선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태권도협회는 14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후보자 등록은 대의원 5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오는 21일까지 해야 한다.

회장 선출은 대의원 21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태권도계 인사는 물론 몇몇 현역 여당 의원이 태권도인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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