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유소년 축구 경기 북측 거부로 일단 연기

남북 유소년 축구 경기 북측 거부로 일단 연기

입력 2013-01-24 00:00
수정 2013-0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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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로 미뤄…북측 방침 변화없는 한 성사 불투명

24일로 예정된 남북 유소년 축구 경기가 북측의 거부로 이날 치러지지 못했다.

인천시는 2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각)에 대회 개막전으로 열릴 예정이던 남북한 간 예선 경기가 25일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남한팀과 경기하지 말라는 평양발 통보를 받은 북한팀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팀은 이날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팀은 현지시각으로 25일 오후 1시로 예정된 태국과의 예선 경기를 앞당겨 개막전으로 치렀고, 남북간 예선 경기를 이 시간대로 옮겨놨다.

그러나 북측의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25일로 변경된 남북간 경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열린 2회 대회에서도 경기 시작 직전 북측의 내부 사정으로 남북간 경기가 돌연 취소된 바 있다.

더군다나 이날 오후 예정된 남한 강원도립대와 북한 4·25여자축구팀의 축구 경기도 무산되면서 ‘내일 경기도 힘든 것 아니냐’는 예측이 우세해졌다.

강원도도 24~27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일원에서 열리는‘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국제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에 참가 중이다. 남한과 중국, 미국, 북한 등 4개국에서 12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강원도립대는 북한팀 대신 중국팀과 경기를 벌였다.

’제3회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27일 폐막한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하이난성 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대회이다.

남한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인 광성중학교, 북한은 4·25 축구단 산하 유소년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 소년팀, 태국 촌부리FC의 유소년팀이 참가했다.

제3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라고 해도 북한팀과 축구 경기를 하려면 북한주민 접촉 허가가 필요하다. 정부는 애초 불허했다가 23일 오후 대회 실무 관계자 위주로 접촉 허가를 내줬다. 허가를 내주면서 통일부는 대회를 최대한 조용히 치르고 북측과 별도의 접촉은 자제할 것을 시에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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