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女배구1위 확정…챔프전 직행

기업은행 女배구1위 확정…챔프전 직행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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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6연승…남자부 3위 싸움 안갯속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기업은행은 2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0(25-17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22승5패, 승점 65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GS칼텍스(승점 55)가 잔여 3경기에서 최대 승점 9를 보태더라도 기업은행을 따라잡을 수 없다.

기존팀보다 늦게 출범한 신생팀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를 우승하기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20일 이상 체력을 비축한 뒤 23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정규리그 2·3위 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2011년 8월 프로리그에 뛰어든 기업은행은 실업·프로를 합쳐 23년 만에 창단한 여자 배구팀이다.

지난 시즌 막내답지 않은 다부진 실력을 뽐냈으나 정규리그 4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후 트레이드로 수비를 보강한 기업은행은 지난해 수원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4승1패를 거둬 GS칼텍스와 양강을 형성한 기업은행은 2라운드에서 전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주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가 발목을 다친 틈을 타 2위권과 격차를 벌린 기업은행은 3∼4라운드에서 8승2패를 거두고 1위를 질주했다.

기업은행은 서브가 강한 도로공사에 올 시즌 2승3패로 밀렸을 뿐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현대건설 세 팀에 전승(17승)을 거두며 1위 등극의 토대를 쌓았다.

지난달 28일 2위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발목이 잡히면서 1위 확정에 한 걸음 다가선 기업은행은 이날 현대건설을 제물로 화끈한 공격을 퍼붓고 축배를 들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알레시아 리귤릭이었다.

알레시아는 1∼2세트에서만 68%에 이르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뽐내며 20점을 쓸어담았다.

기업은행은 탄탄한 수비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걷어낸 뒤 알레시아의 한 방과 레프트 박정아의 패기 넘치는 터치 아웃 득점(11점)으로 현대건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경쾌한 발놀림으로 코트를 누빈 알레시아는 상대 블로커보다 한 뼘 위에서 깔끔한 대포알 강타를 작렬시키고 총 28점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는 KEPCO를 3-1(25-22 21-25 25-22 25-22)로 꺾고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권이 걸린 3위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4위로 한 계단 상승한 러시앤캐시(승점 41)는 3위 대한항공(승점 43)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러시앤캐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이 3일 LIG손해보험(승점 39)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3위 티켓 경쟁은 끝까지 전개될 전망이다.

최하위 KEPCO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고자 안간힘을 썼으나 응집력이 부족해 24연패째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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