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3강 감독들의 이색 도전

[프로농구] 3강 감독들의 이색 도전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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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작하는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는 이색 기록에 도전하는 각 팀 사령탑들 덕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부임 첫해 프로농구 우승컵을 꿈꾸는 SK 문경은 감독. 16년 동안 감독 부임 첫해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김진 LG감독과 전창진 KT 감독 단 둘이다. 김 감독은 2001~02시즌 오리온스를, 전 감독은 2002~03시즌 TG(현 동부)를 각각 우승으로 이끌며 초보 감독의 매서움을 보여 줬다. 문경은 감독이 이들의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무려 11시즌 만에 봄 코트에 초대받은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역대 PO에서 잘했다. 17승 13패를 거둬 PO에 진출한 6개 팀 중 승률(56.7%)이 가장 좋다. 그러나 지금 처지는 다르다. 주축인 김선형과 최부경, 변기훈 등이 PO 경험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모비스는 PO에서만 무려 80경기를 치른 전통의 강호. 44승 36패 승률 55.0%로 SK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모비스가 우승하면 유재학 감독은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이 부문 공동 1위 신선우 현 여자프로농구 전무이사, 전창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 3위 전자랜드가 우승하면 유도훈 감독은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컵을 품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긴다. 유 감독은 1997~98과 1998~99시즌 현대(현 KCC) 선수로, 2003~04시즌에는 KCC 코치로 각각 우승컵을 안았다.

전자랜드의 베테랑 가드 강혁은 선수생활 12시즌 동안 모두 ‘봄 농구’를 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썼다. 강혁은 한 시즌만 더 PO에 진출하면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추승균(13시즌) 현 KCC 코치의 기록을 따라잡는다. 강혁은 삼성 시절인 2005~06시즌 PO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정도로 기량을 뽐냈고, PO 통산 301개의 어시스트와 101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해 각각 2위에 올라 있다.

삼성은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지만 전통의 명가답게 PO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6개 팀 중 가장 많은 13차례 PO에 진출해 41승 35패(승률 53.9%)를 기록했다. 김동광 감독의 PO 승률은 47.5%로 유재학 감독(48.1%) 다음으로 좋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3-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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