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간판 깜짝 부활…‘부진 탈출’ 모태범 종별세계선수권 1000m 첫 銀

빙속 간판 깜짝 부활…‘부진 탈출’ 모태범 종별세계선수권 1000m 첫 銀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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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한 것만도 감사”… 올림픽선 금메달 정조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24(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1분09초14를 기록한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종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모태범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이규혁(서울시청)이 2007년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게다가 모태범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1000m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월 19∼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1000m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최고였다.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도 210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모태범은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30),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9초42), 사무엘 슈바르츠(독일·1분09초72)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당시 500m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모태범은 “파트너와 경쟁하는 레이스가 됐다면 1등도 노려볼 수 있었을 것 같은 데 아쉽다”면서도 “2등 한 것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치올림픽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 올림픽 1000m에서 첫 금메달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모태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주종목은 1000m”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었다.

모태범은 이날 1000m 선전으로 24일 500m에 대해서도 청신호를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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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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